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해외 연구진과 지역 대학·기업을 연결해 '5극3특' 성장엔진 육성에 나섰다. 부산에서 첫 심포지엄을 열어 제조 인공지능(AI) 공동연구 과제를 논의하고,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를 해외 협력거점으로 새로 지정했다.
산기원은 산업통상부 주최로 부산대학교에서 '5극3특-GITCC 글로벌 기술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외 연구진이 지역을 찾아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연구과제를 함께 발굴하는 자리다. '지역, 제조AI로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동남권 행사에는 캐나다 토론토대와 취리히연방공대 연구진을 비롯해 지역 대학·기업, 연구기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기술 세미나에서는 두 대학 연구진이 △제조 데이터 수집·분석과 AI 도입 △AI 에이전트 △품질 예측·이상 탐지 △물리법칙 기반 AI △인과학습 및 피지컬AI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역 대학·기업은 이들과 기술 수요·연구 관심사를 나누며 공동연구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날 부산 소재 기업 에스피아이엔티는 토론토대와 공동 연구개발(R&D) 협약을 맺었다. 지역기업의 글로벌 과제 수행 사례를 통해 국제협력이 실제 연구로 이어지는 과정도 공유됐다.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센터(GITCC) 지정식에서는 취리히연방공대가 신규 거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GITCC 사업은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 국내 기업의 공동 R&D를 지원해 차세대 산업원천기술 확보를 돕는다. 2024년 미국 MIT·예일대, 독일 프라운호퍼 등 6개 기관으로 출발한 협력망은 지난해 토론토대와 영국 UCL을 더한 데 이어 올해 북미·유럽 9개 연구기관으로 확대됐다.
산기원은 이 같은 협력망을 지역 산업과 연결한다. 대학의 연구기반·인력과 기업의 현장 수요·사업화 역량에 해외 연구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해 R&D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지역별 성장엔진 분야에 맞춰 기술 세미나, 연구 파트너 매칭, 과제 기획·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심포지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윤종 산기원 원장은 “5극3특 성장엔진이 힘을 얻으려면 지역의 산업·연구역량과 세계의 연구역량을 연결해야 한다”며 “해외 연구진과 지역 대학·기업이 현장에서 함께 과제를 찾고, 공동연구와 현장 적용을 통해 지역의 성장역량을 키워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웅 기자 y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