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 EMR·CRM 솔루션 '베가스CRM'을 운영하는 티엔에이치(대표 이판호)와 비대면 진료 솔루션 전문기업 솔닥(대표 김민승·이호익)이 비대면 진료 예약 시스템 연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12월 24일 예정된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대비해 의료기관의 진료 예약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대면·비대면 진료를 연계하는 운영 환경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베가스CRM의 통합예약 기능과 솔닥의 비대면 진료 특화 EMR·CRM 솔루션인 '솔닥 파트너스'를 연결하는 것이다. 연동이 완료되면 베가스CRM을 사용하는 의원은 기존 대면 진료 예약을 확인하던 현황판에서 비대면 진료 예약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서로 다른 시스템을 오가며 예약을 확인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기존 진료 업무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비대면 진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비대면 진료의 정식 제도 전환을 앞둔 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2월 24일부터 개정 의료법이 시행되면 비대면 진료는 기존 시범사업에서 정식 제도로 전환되며,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관련 기준이 정비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기존 환자를 대상으로 대면 진료와 비대면 진료를 연계하는 운영 체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관에서는 대면 진료용 차트와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별도로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예약 및 진료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양사는 제도 시행 시점에 맞춰 연동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솔닥 파트너스는 향후 시행령 등 하위 법령과 정부의 세부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의료기관이 제도에 맞춰 비대면 진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티엔에이치의 베가스CRM은 진료기록 관리와 보험 청구, 마케팅, 고객 응대 등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EMR·CRM 솔루션이다. 주로 피부과와 성형외과, 피부미용 의원 등 비급여 진료 비중이 높은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2025년 1분기 개원한 피부·미용·성형외과 가운데 약 45%가 베가스CRM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해당 의료기관들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비대면 진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환자가 기존에 이용하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보다 편리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대면·비대면 진료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협력의 초점을 맞췄다.
또한 예약 시스템 연동을 시작으로 대면 진료와 비대면 진료를 아우르는 의료서비스 연계 체계를 발전시키고, 공동 홍보·마케팅 활동과 지역 기반 의료서비스 협력, 신규 사업모델 발굴 등으로 협력 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판호 티엔에이치 대표는 “제도화 이후 비대면 진료는 의원 현장에서 더 중요한 진료 방식이 될 것”이라며 “목표가 분명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이라면, 그 과정의 걸림돌은 양사가 함께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베가스CRM을 쓰는 원장님들이 비대면 진료를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도록 솔닥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익 솔닥 대표는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진료받던 환자가 다음 진료를 편하게 이어가도록 돕는 수단”이라며 “제도가 재진 중심으로 바뀌는 지금, 의원이 대면과 비대면을 함께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의원에서 대면 진료와 비대면 진료를 서로 다른 시스템으로 오가며 관리해야 하는 불편이 크다”며 “솔닥 예약이 베가스CRM 현황판 안으로 들어가면 원장님이 한 화면에서 진료를 관리하면서 제도 기준에 맞는 비대면 진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