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이익 1조8183억원…미국 점유율 역대 최고

기아 양재 사옥 전경.
기아 양재 사옥 전경.

기아가 3분기 1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텔루라이드·스포티지·카니발 등 주력 차종의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와 미국 자동차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진 데 따른 결과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아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818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4.3%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31조5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2855억 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올랐다.

기아는 레저용차량(RV) 등 주력 차종 판매 증가, 관세와 환율 효과로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관세율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5300억원, 판매 증가효과(4420억원)와 환율효과(5290억원)가 더해졌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3원으로 전년 동기(1385원)보다 38원 올랐다.

다만,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장기화로 5700억원의 이익이 줄었다. 국내와 유럽에서의 인센티브(판매장려금)와 가격 부문에서도 7270억원이 빠졌다.

기아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82만9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국내 산업수요가 10.7% 줄어드는 동안 기아의 국내 판매는 14만1000대로 2.2% 늘었다. 전기차와 신형 셀토스가 판매를 이끌었다. 국내 점유율은 36.8%로 1년 새 4.6%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판매는 23만4000대로 7.8% 늘었다. 점유율 5.8%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다. 서유럽(14만5000대)은 시장 성장률 3.5%를 크게 웃도는 16.9% 증가율을 기록했고, 인도(8만 9000대)는 38.5% 늘면서 현지 점유율 순위가 5위까지 올랐다.

3분기 전동화(xEV) 판매는 30만 대로 47%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2%로 9.8%P 높아졌다. 전기차는 12만3000대로 75.4% 늘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6만3000대)이 서유럽에서 팔렸다. 서유럽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43.2%로 1년 전(19.2%)의 두 배를 넘었다. 국내에서도 EV3·EV4 같은 대중화 모델과 EV9 판매가 모두 늘었다.

기아는 4분기 국내와 미국에서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린다. 국내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쏘렌토·카니발 하이브리드를 투입한다. 미국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새로 출시하고,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의 생산능력을 키운다.

서유럽에서는 올해 전기차 판매를 지난해보다 79% 늘려 전기차 비중을 3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인도에서는 연간 33만 대(16% 증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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