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3곳·기초 7곳 선정…제주 등 7곳은 재지정
내년부터 3년간 운영…정부, 컨설팅·도시간 협력 지원

제주가 곶자왈·오름 등 고유 생태자원을 활용한 환경교육 성과를 인정받아 '환경교육도시'로 재지정됐다. 세종과 부산을 비롯해 전국 10개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환경교육을 앞세워 탄소중립 실천 확산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도 환경교육도시'로 광역지방정부 3곳과 기초지방정부 7곳 등 총 10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광역지방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 부산광역시가 선정됐다. 기초지방정부에는 서울 노원구와 수원·안산·시흥·광명·천안·통영시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공모에는 광역 3곳과 기초 18곳 등 총 21곳이 신청했다.
제주는 곶자왈과 오름 등 지질·생태자원을 활용한 교육과 관광객 대상 환경교육·실천여행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 환경의 날과 1회용컵 보증금제 등을 '2040 플라스틱 제로섬 제주'와 연계해 생활실천형 환경교육 체계를 구축한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제주는 기존 환경교육도시 지정기간에도 지역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환경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재지정됐다. 제주와 함께 부산·수원·안산·시흥·광명·통영 등 모두 7곳이 재지정 명단에 포함됐다.
다른 지역도 고유 자원과 산업 특성을 교육에 접목했다. 부산은 과학관·해양박물관 등 지역 기관과 협력한 해양 특화 환경교육과 국제환경영화제, 체험·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종은 공무원 환경교육 의무화와 시민과학자 양성을 통해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안산은 산업단지 기업 대상 기후환경교육과 '안산형 플라스틱 제로마을'을 통해 시민 주도형 순환경제 구축에 나섰다. 시흥은 시화호 특화 교육과 공공부문 기후에너지환경교육 필수 이수제, 수원은 4대 하천과 수원화성·수소버스 등을 활용한 교육을 추진한다. 통영은 어업 종사자 환경교육 의무화 등 어촌·해양환경교육을 특화했다.
환경교육도시 지정 제도는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환경교육 계획과 추진 실적이 우수하고 관련 기반을 갖춘 지방정부를 지정·지원하는 제도로 2022년 도입됐다. 정부는 환경교육 추진 기반과 성과, 향후 계획 등을 평가하고 전문가의 서류·현장 평가와 환경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환경교육도시의 지정기간은 2027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3년이다. 기후부는 전문가 컨설팅과 환경교육도시 간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토론회 등을 통해 우수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한다. 국비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훈 기후부 기후에너지환경교육팀장은 “환경교육도시는 교육을 통해 국민의 기후위기 대응 실천역량을 높이고, 지역사회 참여를 촉진한다”며 “환경교육도시 지정을 계기로 지역 중심의 탈탄소 녹색사회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