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영국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임상시험 공동연구를 확대한다. 재택 모니터링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분산형 임상시험, AI 기반 수술 절차 표준화 등을 통해 임상시험 효율성과 환자 접근성을 높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과 '한·영 스마트 임상시험 기술개발 2단계 국제공동연구 지원사업'에 참여할 신규 공동연구팀 3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3년 8월 보건복지부와 영국 보건사회복지부가 체결한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시작됐다. 양국이 연구비를 1대1로 공동 지원하며, 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2단계 사업에서는 스마트 임상시험 기술의 구체적인 설계와 현장 적용 가능성 검증에 집중한다. 선정된 연구팀은 임상시험 연구계획서 설계, 분야별 전문가 협력체계 구축, 대상자 모집과 운영·규제 장벽 해소,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 고도화 등을 수행한다. 파일럿 연구와 타당성 검토도 추진한다.
주요 연구 분야는 △재택 모니터링과 웨어러블 기기, 비대면 진료 등을 활용한 분산형 임상시험 △AI를 활용한 국제 임상시험 수술 절차의 표준화·평가 연구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과 학습장애인의 임상연구 참여를 지원하는 연구 세가지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1단계 사업에 이어 공동연구 조정기관으로 참여한다. 연구과제 전문 컨설팅과 규제 검토 등을 지원해 양국 연구팀의 협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보산진과 NIHR은 이번 2단계 연구를 기반으로 양국 연구자 간 교류를 확대하고, 향후 본격적인 국제 공동연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고상백 보산진 원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임상시험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바이오헬스 혁신이 환자에게 닿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은 여전히 임상시험”이라며 “스마트 임상시험은 우리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라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