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경제자문단, 연세대와 의료 AI 인프라 구축 논의…“데이터 연계·표준화 추진”

생성형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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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의료계, 학계가 의료데이터를 국가 인공지능(AI) 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전제로 의료기관 간 데이터 연계와 표준화를 추진하고,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AI 혁신을 뒷받침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은 2일 연세대학교 디지털헬스연구원·AI혁신연구원과 공동으로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학습·검증·활용을 위한 국가 AI 인프라 구축'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정부와 의료계, 학계, 기업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의료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문제와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박영선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석체계를 마련해 국민 건강 증진과 바이오산업 혁신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기관 간 공통 표준과 안전한 데이터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동형암호' 기술을 의료현장에 적용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의료데이터 활용 성과가 대형 의료기관뿐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진 발제에서는 의료데이터의 연계·표준화와 AI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기술 과제가 제시됐다.

보건복지부는 지역·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AI 기본의료 전략'의 3대 전략과 12대 정책과제를 소개했다.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등 주요 사업의 연차별 추진계획도 공유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공단이 보유한 국민 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DB)와 병원 임상데이터를 연계하는 국가 의료 AI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2027년 상반기 임상자료 반입·결합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관계기관 공동 운영과 데이터 연계를 확대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데이터 반출 심사와 활용 금지 기준 등 개인정보 보호 장치 마련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의료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AI 학습과 분석에 활용하는 기술도 논의됐다.

천정희 서울대학교 교수는 환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여러 병원의 의료데이터를 함께 분석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을 소개했다.

유승찬 연세대학교 교수는 병원마다 다른 의료데이터 형식을 통일하고, 데이터를 외부로 옮기지 않고도 AI 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구년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지원단장은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이용 목적과 권한을 명확히 하고, AI 분석 결과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 제안과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바이오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과제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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