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과 아세안 11개국이 인공지능(AI) 시대 인재 양성 해법 모색에 나섰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00만명 이상에게 AI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정책을 공유했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세계은행과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제14차 아세안+3 인적자원개발(HRD)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4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포럼에는 각국 인적자원개발 담당 공무원과 국제기구·연구기관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주제는 '직무역량에서 일자리로: 아세안+3 지역 AI 맞춤형 인재 양성'이다.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AI 대전환 시대에 우리는 일하는 사람의 능력 개발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인적자원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하고 각국 산업과 노동시장 여건에 맞는 인재 양성 모델의 발전과 확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타라 베테일 세계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동아시아·태평양 신흥 개발도상국 일자리의 약 40%가 AI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역내 구인공고 약 150만건을 분석한 결과 AI 역량을 요구하는 공고 비중은 가장 높은 싱가포르조차 6% 수준에 그쳤다. 기업들이 AI 시대에 요구하는 것은 의사소통·비판적 사고·창의성 같은 기본기라는 설명이다.
한국 사례 발표에 나선 편도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한국의 'AI+ 역량 UP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올해부터 매년 20만명씩, 5년간 100만명 이상에게 AI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내용이다. 노동시장 진입기·활동기·전환기별 맞춤형 훈련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청년 구직자를 위한 'K-디지털 트레이닝 AI 캠퍼스'도 소개했다. 이는 약 1300억원을 들여 AI 시스템·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직무별 현업 엔지니어 1만명 양성을 목표로 한다. 중소기업 재직자에게는 AI 훈련 코치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 해결 중심의 훈련을 지원한다.
손필훈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국제사회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AI 시대를 만들기 위한 AI 직업훈련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아세안과 협력해 취약계층 지원, 인적자원개발 등 AI 시대에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웅 기자 y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