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민주당 압승…AI 데이터센터 건설 제동 우려

텍사스 등 신규 건설 중단 공약

생성형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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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데이터센터 건설 지역에서 신규 개발 중단과 규제 강화를 주장해 온 민주당 후보들이 주지사에 당선되면서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오하이오·조지아 등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하면서 미국 내 신규 AI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의 최대 절반이 규제 강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텍사스다. 30여년 만에 민주당 소속 주지사로 당선된 지나 이노호사는 선거 기간 데이터센터 신규 개발 승인 전면 중단을 공약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 상승과 수자원 고갈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텍사스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핵심 지역이다.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2028년 가동 예정인 미국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30%가 텍사스에 집중돼 있다.

GLJ리서치는 주지사 교체로 텍사스 내 약 13기가와트(GW)의 데이터센터 개발 계획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력은 확보했지만 환경 인허가를 받지 못한 사업은 12~18개월 지연될 수 있으며, 초기 단계 사업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규제 강화 움직임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오하이오 주지사에 당선된 에이미 액턴은 일정한 요건을 충족할 때까지 데이터센터 건설을 조건부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의 키샤 랜스 보텀스 당선인 역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공약했다. 펜실베이니아의 조시 샤피로 주지사도 지역사회가 반대하는 개발 사업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규제가 현실화하면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 상승과 인허가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메모리, 냉각설비 등의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모든 개발 사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규제 강화가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전면 제한하기보다는 개발 비용과 사업 요건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 역시 주정부 차원의 전면 중단 조치가 없더라도 인허가 기간이 길어지고 개발업체의 추가 부담이 늘어나면서 AI 인프라 확충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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