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엑스의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기(DTx) '모라큐어'가 이 분야 1호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를 받아 이달부터 첫 병원 처방이 시작됐다. 병원에서 시작한 재활치료를 의사 처방에 근거해 집에서도 이어갈 수 있게 돼 디지털 재활치료 시장이 본격 성장할지 주목된다.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이달 1일부터 국내 20개 대학병원에서 모라큐어 처방이 시작됐다”며 “아직 임상에 돌입한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기 경쟁 모델이 없는 만큼 향후 2년여 간은 모라큐어 중심의 처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모라큐어는 러닝 열풍 등으로 젊은 층과 활동 인구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전방 무릎 통증인 슬개대퇴통증(PFP) 환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치료기기다. 개인 맞춤형 재활운동과 인지행동치료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모라큐어는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움직임과 기능 수준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설계한 통증 특화 인지행동치료(CBT)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신체 재활과 통증을 두려워하는 심리에 대한 중재를 동시 수행한다. 의사가 처방한 모바일 앱으로 8주간 치료받게 된다.
모라큐어는 국내 20개 대학병원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중심으로 처방이 시작됐다. 전문병원과 의원으로도 처방 의료기관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처방 의료기관 영업은 대웅제약이 전면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기존 보유한 의료기관 영업망과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모라큐어의 의료현장 도입을 늘릴 방침이다.
에버엑스는 지난해 11월 대웅인베스트먼트·네이버로부터 총 40억원의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하며 대웅제약과 협력을 시작했다. 대웅제약이 모라큐어 국내 유통을 맡아 국내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확산에 속도를 낸다. 대웅제약은 향후 약물 치료와 디지털 치료기기를 병용해 통증 완화, 재활, 재골절 예방에 이르는 근골겨계 통합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1호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기를 이용하면 병원에서만 받을 수 있던 근골격계 재활치료를 환자 일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시장 확산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재활운동은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지만 환자가 병원에서 배운 동작을 집에서 혼자 자세, 운동 강도 등을 정확하게 수행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모라큐어는 국내 10개 병원에서 실시한 임상 근거도 확보한 만큼 향후 2년간 비급여로 활발한 병원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