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가 막을 올렸다. 로봇 2000여대가 대열을 맞춰 입장했고 성화 점화와 선수 선서까지 로봇이 맡았다. 100m를 9초39에 끊은 로봇도 나왔다. 우사인 볼트의 세계기록 9초58보다 빠른 기록이다. 사람의 몸을 닮은 기계가 사람의 기록을 넘어선 순간이다. 이번 대회에는 16개국 666개 팀이 로봇 2056대를 데리고 왔다. 1년 전 첫 대회와 비교하면 로봇 수가
김경진의 AI전략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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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대한민국 휴머노이드 공사(公社)를 세우자2026-08-25 16:00 -
〈34〉뇌와 기계 사이, 대한민국의 자리는 어디인가상하이에 사는 장씨는 목 아래가 마비된 환자다. 그는 지금 전자상거래 회사 고객상담 업무를 한다. 손이 아니라 생각으로 커서를 움직인다. 머릿속 명령이 화면에 닿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0밀리초(ms)가 되지 않는다. 중국 기업 스테어메드가 최근 공개한 사례다. 저장성에서는 20년 가까이 앞을 보지 못하던 40세 여성이 이식받은 시각 인터페이스로 글자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는 실험실 시연을 지나 진료와 고용의 문제로
2026-08-11 16:00 -
〈33〉변곡점에서 새로운 질서가 탄생한다얼마 전 상하이 커촹반에서 중국 D램 1위 기업 창신메모리(CXMT)의 공모주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86억달러를 모으는 공모에 기관투자자 570배, 개인투자자 212배가 몰렸습니다. A주 반도체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였습니다. 중국의 문샷AI는 2조8000억개 매개변수를 가진 오픈웨이트 모델 Kimi K3를 공개했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뽑아내는 유니트리는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2026-07-28 16:00 -
〈32〉중국 패권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지난 7일 중국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를 열흘 앞둔 기자회견장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국장 간샤오빈이 전망했다. 올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완제품 생산량이 1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1년 전만 해도 중국의 연간 출하량은 1만4000대 남짓이었다. 그가 덧붙인 말은 담담했다. 로봇이 이제 공장과 작업장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숫자는 이미 정확히 그 방향을 가리켰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휴머노이드 로봇 2만여
2026-07-14 16:00 -
〈31〉휴머노이드, 다음 질서를 짜는 손선전의 한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200대가 한 줄로 섰다. 같은 동작을 한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반복했다. 중국 에이지봇이 지난 2월 상하이 생방송에서 휴머노이드 200대를 동시에 투입해 보행 안정성과 군집 제어, 배터리 내구성을 한꺼번에 증명한 자리였다. 1~2년 전만 해도 휴머노이드는 유튜브 영상 속 기술 시연에 가까웠다. 이제는 실제 공장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만나는 지점의 끝에 있
2026-06-30 16:00 -
〈30〉AI를 켜고 끄는 권한은 누구의 손에 있는가앤트로픽이 클로드 페이블 5와 미토스 5를 내놓았을 때, 업계는 추론 능력과 사이버 보안 성능에 먼저 감탄했다. 그 감탄은 사흘을 가지 못했다. 출시와 동시에 보안 필터를 우회하는 탈옥 취약점이 드러났고, 미국 당국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접속을 끊었다. 막은 대상이 외국인에 그치지 않았다. 미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심지어 자사의 외국인 직원까지 차단했다. 주목할 대목은 차단의 방식이다. 과거 미국의 기술 통제는 반도체 같은 하드웨어를 겨눴다
2026-06-16 16:00 -
〈29〉중국의 인공지능 발전, 대한민국은 어디 있는가2026년 5월 28일, 중국 톈진(天津). 남개대 류강(??) 교수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공지능(AI)의 심층 응용이 '지능경제 신형태(智能?济新形?)'를 탄생시키고 있다.” 그가 발표한 '중국 신세대 인공지능 과학기술 산업 발전 보고서 2026'의 결론입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에서는 과기정통부가 GPU 1만5000장 추가 확보를 위한 2조원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인천과 위해(威海)는 닭 울음소리가 들릴 만큼 가깝습니
2026-06-02 16:00 -
〈28〉투표용지 위의 미래6월 3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 거기에 14석의 국회의원 재보궐까지. 유권자의 손끝이 바쁜 하루가 될 겁니다. 그런데 선거판을 들여다보면 좀 답답합니다. 여당은 균형발전과 인공지능(AI) 신산업, 야당은 주거안정과 규제완화. 익숙한 단어들이 공약집을 채우고 있지만, 정작 우리 앞에 닥친 진짜 문제의 윤곽을 그려주는 후보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 진짜 문제가 뭐냐고요. 똑같은 챗GPT
2026-05-19 16:00 -
〈27〉전남대에서 멈출 이유가 없다, 모든 대학생에게 AI를 쥐여줘야 한다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AI본부장을 맡게 됐다. 캠프에 합류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거창한 정책 설계가 아니었다.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만났다. 그들이 인공지능(AI)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했다. 얘기를 듣다보니 관점이 달라졌다. 많은 학생이 챗
2026-05-05 16:00 -
〈26〉 AI 50개가 선거 여론을 만들었다2023년 9월 28일, 슬로바키아 총선 이틀 전 밤이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음성 파일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친유럽 성향 정당 '진보 슬로바키아'의 당수 미할 시메츠카와 유명 언론사 기자가 로마 소수민족의 표를 돈으로 사자고 모의하는 녹음이었습니다. 그런 대화는 한 번도
2026-04-21 16:00 -
〈25〉기획하는 사람이 이기는 시대가 왔다혼자 만든 게임이 17일 만에 13억원을 벌었습니다. 코딩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게 말로 설명해서 게임을 만들었고, 출시 17일 만에 매출 100만달러를 넘겼습니다. 팀도 없었고, 투자도 없었습니다. 아이디어와 대화만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
2026-04-07 16:00 -
〈24〉 지방선거 후보에게 물어라, AI를 이해하고 있는가지방선거가 가까워지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 우리는 늘 비슷한 질문을 반복한다. 어느 도로를 넓힐 것인가, 어느 역을 유치할 것인가. 물론 중요한 일이다. 지방정치는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동하며, 생활 인프라와 예산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2026-03-24 16:00 -
〈23〉 프로그램을 배우지 마라, 문제를 풀어라세일즈포스, 허브스팟, 서비스나우의 주가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악화로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40년간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지탱해 온 구독 경제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음을 알아챈 것입니다. 매달 요금을 내고 정해진 프로그램을 쓰던 시대가 인공지
2026-03-10 16:00 -
〈22〉한국 AI 인프라, 흩어놓으면 죽고 모으면 산다한국이 엔비디아로부터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총 26만장입니다. 네이버 6만장, 삼성 5만장, SK 5만장, 현대차 5만장, 정부 5만장. 숫자로만 보면 괜찮아 보입니다. 해외를 봅시다. 메타는 2025년 말 기준 130만장의 GPU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xA
2026-02-24 16:00 -
〈21〉알고리즘 시대의 공정과 투명성, 법의 공백을 촘촘히 해야인공지능(AI)이 우리 사회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기업은 AI로 업무를 자동화하고, 모든 국민이 모든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선언하고 있다. 이 흐름은 거스를 수 없고, 거슬러서도 안 된다. 다만 과감하게 들어가되,
2026-02-10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