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실리콘밸리 창업 시대` 개막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실리콘밸리 진출 글로벌 창업지원 사업(Road To SV)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 투 글로벌(Born to Global)` 스타트업 전초기지가 마련된다. 글로벌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은 미국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 세계적인 기업과 한판 경쟁을 펼친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관장 권중헌)은 이르면 내달 본 투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인 `실리콘밸리(SV) 진출 글로벌 창업지원사업(Road To SV)`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창업 시대` 개막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창업 시대` 개막

무역관은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창업 전문기관인 플러그&플레이와 협력해 기획했다. 선진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그들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 플러그&플레이는 Y컴비네이터(Y Combinator)·500스타트업 등과 함께 실리콘밸리 대표 창업지원기관이다.

무역관은 지원 대상 스타트업에게 공간과 시설 제공과 함께 △링크드 인 등을 활용한 소셜미디어마케팅 지원 △스타트업 문제점 해결 전문 그룹인 포커스그룹인터뷰(FGI) 지원 △멘토링과 자문서비스 △시장조사 자료 지원 △벤처캐피털과 네트워킹 지원 △지역 행사 참가 지원 △회계·법률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현지 스타트업 창업지원기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은 모바일 솔루션, 클라우드컴퓨팅,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앱), 소프트웨어 등 스마트 혁명과 함께 현지에서 각광을 받는 분야의 스타트업이다. 초기에는 분기당 5개사를 선정하고 점차 대상 업체 수를 늘린다. 2015년에는 매년 100개사가 현지에서 창업하도록 지원한다. 이중 최소 5개사는 페이스북·트위터·징가 등 글로벌 성공 스타트업 대열에 오르도록 한다는 목표다.

사업은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에 나선 개발자와 팀에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희망을 안겨 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스마트폰 앱 등 기술보다는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 스타트업에는 실리콘밸리 생태계가 절대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일부 현지 전문가는 한국에서 창업하는 것보다는 실리콘밸리 창업을 적극 권장하는 이유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한국 스타트업 오프너 관계자는 “실리콘밸리는 커넥션 사회”라며 “인큐베이팅,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 모든 게 커넥션으로 연결돼 있으며, 이곳에 있어야 그들의 도움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호세(미국)=


권중헌 KOTRA실리콘밸리 무역관장

“실리콘밸리 정신(Spirit)을 우리 스타트업이 느끼고 이를 바탕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권중헌 KOTRA실리콘밸리 무역관장이 말하는 `SV 진출 글로벌 창업지원 사업` 기획 취지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애플·구글·페이스북과 같이 글로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과 열정이 살아있는 곳임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나타나는 스타트업 창업 분위기와는 다른 환경을 한국 스타트업이 체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권 관장은 이를 위해 “현지에서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창업 활동과 지원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우수 프로그램을 한국 스타트업이 적극 채택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부러운 점은 네트워크다. 창업이 보편화돼 있어 절차와 과정이 단순한 것도 특징이지만 사람(인재)에서부터 자금·멘토 등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제반 지원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권 관장은 “한국 기업이 기술·성장단계에 따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우리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간 100회 가량 개최하는 IT행사를 체계적인 네트워크 구축 장으로 이용한다. 게임·앱·SW·보안 등 멘토 자문단 구성도 함께 추진한다.

권 관장은 지원 대상 업체 선정과 관련 “지원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이것이 스타트업 창업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KOTRA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곳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표】실리콘밸리 진출 글로벌 창업지원 사업(Road To SV)

※자료: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