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하반기 10대 주력산업 수출 전년 대비 9.6% 증가 전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2013년 하반기 주요 산업별 수출증가율 전망

올 하반기 국내 10대 주력산업 수출이 정보기술(IT) 제조업의 지속적인 선전과 조선업황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9.6% 증가할 전망이다.

24일 산업연구원(원장 김도훈)이 내놓은 `2013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정보통신기기·반도체·자동차·조선 등 10대 주력산업 수출은 전년에 비해 하반기 9.6%, 연간 기준으로는 4.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 하반기 10대 주력산업 수출 전년 대비 9.6% 증가 전망

반도체, 스마트폰 등 IT 제조업 수출 호조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정보통신기기(8.9%), 디스플레이(1.5%), 반도체(9.6%), 가전(3.7%) 등 모두 전년에 비해 증가세를 이어간다. 신규 스마트폰과 휴대형 PC 모바일·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확대가 증가 배경이다.

다만 상반기에 비해선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보통신기기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 25.3%에서 8.9%로 떨어지는 등 반도체를 제외하면 모두 상반기에 비해 낮다.

하반기 뚜렷한 개선을 보이는 것은 조선업이다. 조선업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마이너스에서 하반기 61.5%로 늘어날 전망이다. 드릴십, LNG선 등 고가 선박 인도 증가가 호재다.

변수는 엔저 현상과 최근 불거진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다. 산업연구원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 엔 약세가 100엔을 크게 넘는 수준으로 진전되지 않는 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는 양적완화 축소가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물 경제에 미지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0%에서 0.7%p 높아진 연간 2.7%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무역흑자는 전년도 283억달러에서 14.5% 늘어난 324억달러로 예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