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융정보화 시장, 농협·보험업계 이끈다…삼성SDS 빠진 2강 체계

새해 금융정보화 시장은 농협과 대형 보험사가 이끌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대형 프로젝트가 적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가 시장에서 철수해 LG CNS와 SK C&C 중심으로 롯데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한화S&C·LIG시스템 등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29일 금융권과 IT업계에 따르면 새해 농협이 상호금융 분리 사업을, 삼성·교보·한화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가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산업은행도 이르면 연내 차세대 프로젝트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관심이 큰 사업은 2000억원 규모의 농협 상호금융 분리 프로젝트다. 그룹서비스익스프레스(GSE)로 명명된 이 사업은 이미 관련업체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받아 제안요청서(RFP)를 준비 중이다. 농협은 기존 은행시스템에서 처리하던 상호금융 기능을 새로 구축한다.

국민은행의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프로젝트도 은행권 대형 프로젝트다. 국민은행은 새해 3월까지 한국오라클·한국HP·한국IBM 등의 유닉스 서버 대상으로 성능점검을 실시한다. 다운사이징 프로젝트 규모는 1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프로세스혁신(PI) 프로젝트를 진행한 산업은행도 하반기에는 차세대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생보업계 차세대도 금융정보화의 핵심 사업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DNA를 이식하기 위해 SAP 기반 코어인슈어런스패키지 솔루션을 적용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단계적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교보생명과 하드웨어(HW)만 교체한 한화생명도 새해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한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나대투증권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검토한다.

금융정보화 시스템통합(SI) 시장은 삼성SDS의 사업 철수로 3강 체계에서 2강 체계로 바뀐다. 과거 삼성SDS와 함께 금융정보화 시장의 한 축을 이뤘던 LG CNS와 신흥 강자로 부상한 SK C&C 간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최근 SK C&C는 초대형 규모의 산업은행 IT아웃소싱 사업을 수주, 금융사업을 강화했다.

롯데정보통신·한화S&C·대우정보시스템·LIG시스템 등도 금융정보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카드 차세대 프로젝트 경험 기반으로 금융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전략이다. 한화S&C는 최근 삼성SDS 출신 정회권 상무를 영입, 금융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대우정보시스템도 올해 삼성SDS 출신 윤인수 상무를 영입했다. LIG시스템은 최근 LG CNS에서 금융 사업을 이끌었던 신종현 전 금융사업본부장을 신임대표로 내정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