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가장 많은 투자가 몰리는 분야는 `O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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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투자가 가장 많이 몰릴 스타트업 분야는 ‘O2O(Online to Offline)’로 나타났다.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전통 산업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의 투자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스마트폰만으로 배달을 시키거나 빈 주차장을 찾는 비즈니스 모델이 대표적 사례다. O2O 뒤를 이어 전자상거래와 기술기반 스타트업이 유망한 투자 분야로 꼽혔다.

본지가 국내 주요 벤처투자사 10곳을 대상으로 ‘2015년 상반기 스타트업 유망 투자 분야’를 조사한 결과 O2O가 8표로 1위를 차지했다. 벤처투자사 대표나 핵심 심사역이 열 분야 중 세 가지를 선정했다. 대표적인 O2O로 꼽히는 배달 앱 시장이 10조원 수준까지 성장한 성과가 한몫했다. 전통적 오프라인 산업에도 모바일 혁신이 일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대한상의가 발간한 2014 유통백서에 따르면 국내 소매 상거래 시장은 국내 전자상거래액의 열 배가 넘는 300조원에 이른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스마트기기 보급과 빨라지는 이동통신 속도를 기반으로 모바일이 전통 오프라인 산업에 뛰어들어 O2O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O2O 다음으로는 10곳 중 6곳의 VC 대표가 전자상거래 산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자상거래가 새로운 산업군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전자상거래가 매장에서 팔던 물건을 온라인에 옮겨오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 투자자금이 몰릴 신생 전자상거래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거래 플랫폼이라는 말이다. 상품 큐레이션이나 틈새시장 공략에 주안점을 둬 차별성을 꾀해야 한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세 번째 유망 투자 분야로 선정됐다. 어떤 서비스라도 기술적인 차별이 없이는 경쟁우위를 만들어가기가 점점 더 어렵다는 진단이다. 최근 400억원을 웃도는 대형 해외 매각을 성사시킨 파이브락스가 대표적 사례다.

김일환 스톤브릿지캐피털 대표는 “모바일 IT로 인한 초기 붐업 단계에서 이뤄지던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보편화되면서 선점효과는 사라졌다”며 “앞으로는 차별화된 기술 기반 회사만이 치열한 스타트업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게임과 사물인터넷도 관심을 끌었다. 반면에 몇 년 전부터 인터넷 업계를 주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어떤 벤처투자사도 선택하지 않았다. 성장성이 높다고 알려진 빅데이터 역시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