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디지털기기가 등장하면서 방송 시청 행태가 크게 바뀌고 있다. 거실 TV가 없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다. 최근 마크로밀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은 거실 TV시청이 줄었다고 답했다. 대신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디지털기기로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은 늘고 있다. TV보다 디지털기기로 방송을 시청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조사대상 중 65.3%에 달했다.
인터넷 접속환경 확대와 다양한 모바일기기 등장, 여가활동 증가로 스마트폰으로 TV를 보는모바일 IPTV 사용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IPTV 가입자가 22일 0시부터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게 됐다. 지상파 콘텐츠연합플랫폼(CAP)과 모바일 IPTV 사업자간 공급 협상이 결렬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CAP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 6월부터 적용하기로 한 가입자당 정산을 39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IPTV 3사가 난색을 표명하면서 협상이 최근 결렬됐다. 협상 결렬로 ‘Btv 모바일’과 ‘U플러스 HDTV’ 지상파 실시간서비스와 주문형비디오(VoD) 이용권 판매가 종료됐다.
방송 중단으로 애꿎은 가입자만 피해를 보게 됐다. 모바일 IPTV 가입자는 500만가량이다. 방송 중단 2개사 가입자 수백만명이 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방송 시청권을 침해 받았다. 시청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방송 서비스 중단이 장기화돼서는 안 된다. 전향적으로 협상 타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시청자 피해를 유발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방송중단 사태에 적극 중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업자끼리 해결할 문제로 치부하고 ‘나몰라라’해서는 안 된다. 방통위 임무는 ‘방송과 통신 융합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방송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 보장’에 있다. 방통위는 시청자를 최우선에 두고 적극 중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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