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기·벤처 육성, 일회성 이벤트에 그쳐선 안 된다

중소 벤처기업과 농수산업계 육성을 기치로 탄생한 공영홈쇼핑이 14일 공식 출범했다. 같은 날 구로벤처밸리, 판교 창조경제밸리와 함께 3대 벤처·창업 밸리를 지향하는 역삼 ‘팁스(TIPS)창업타운’이 오픈 행사를 가졌다. 때맞춰 벤처투자 비전선포식도 개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 참석했다.

14일 행사는 모두 중소·벤처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중소벤처기업이 과감한 도전을 꿈꿀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다.

박 대통령은 공영홈쇼핑을 중소기업인과 농업인을 위한 혁신적 유통 플랫폼으로 의미 부여했다. 실제로 중소벤처업계는 유통망만 확보할 수 있다면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그 문턱을 낮추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본 것이다.

벤처 붐의 현장 역삼동에 개소한 TIPS창업타운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 벤처 지원 정책의 경험을 잘 소화한 모델로 평가된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이젠 중소 벤처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으면 성공이 쉽지 않다. 이를 감안해 TIPS창업타운은 글로벌시장을 지향하는 창업팀, 액셀러레이터, 벤처투자자 등이 밀집해 상호 네트워킹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정부는 이 모델을 성공시켜 전국으로 창업붐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향후 10년간 20조원으로 벤처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선포했다.

성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공영홈쇼핑 출범식과 창업타운 개소식 그리고 벤처투자 비전선포식은 시의적절하다. 충분한 ‘화력’은 아니더라도, 중소·벤처에 대한 정부 관심을 환기시키는 자체만으로도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업계에는 큰 의미가 있다.

일회성 행사에 그쳐선 안 된다. 대통령의 인사말이 그냥 인사말에 그쳐서도 안 된다. 지금 중기·벤처에 가장 힘이 되는 정책은 ‘지속적 관심’이다. 지금부터 중기벤처 경제가 얼마나 살아나는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