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애로·현장규제 해결로 기업 살리기 총력…산단공, 상반기 300여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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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당시 산업단지 입주기업(제조업) 역시 소비심리 위축과 수출 악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컸다. 정부가 신보, 기보 특례보증 등 자금지원을 도입했지만 제조업은 대상 지원 업종에 제외돼 정책지원 혜택도 받지 못했다. 산업단지공단은 중소기업 옴부즈만에 메르스 피해기업 특례보증 제조업 지원을 요청, 지원 대상업종 확대와 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졌다.

#경남 창원의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생산업체 A사는 국내 조선사로부터 갑판용 대형 기자재 수십억원 규모를 수주하고 초도물량을 생산했지만 납품 과정에 어려움에 봉착했다. 출하경로 일부구간이 전주와 가로등 간섭으로 인해 생산제품 이동이 불가했던 것. 당장 납품뿐만 아니라 향후 물량 확보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단공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애로가 청취됐다. 이후 창원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 유관기관 간 적극적 협력으로 애로 발굴 19일만에 전주, 가로등이 이설되는 신속한 애로 해결로 이어졌다.

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이 기업애로와 현장규제 해결로 기업 살리기에 두 팔 걷고 나섰다. 상반기(지난 6월 기준) 동안 CEO 현장활동과 자체네트워크 활동, 산업집적지(클러스터) 활동 등으로 산업현장 기업애로를 380건 발굴해 이중 293건을 해결하고 나머지 87건에 대한 개선도 진행 중이다.

특히 메르스 확산 당시 특례보증 자금지원 대상에 제조업을 포함시킨 사례는 현장 밀착형 기업애로 해결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다. 이외에도 각종 마케팅 지원부터 인력수급 애로 해결, 수출기업화 체질개선, 제품 납품 애로, 교통환경 개선 등 다양한 애로와 규제를 발굴·해결했다.

우선 찾아가는 현장서비스와 기업전담제, 기업성장지원센터 등 산업단지공단 본사와 지역 자체 네트워크 활동으로 현장애로 194건을 발굴했다. 114건을 자체 해결하거나 유관기관 연계로 해결 완료했고 나머지 80건은 정부 건의 등을 통해 연계 해결을 진행하고 있다.

인력과 입지, 수출 마케팅, 금융 분야는 65% 이상 양호한 처리율을 보였다. 다만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법률개정이 필요한 법률·규제, 해결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SOC, 기술 분야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평가다.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이 전국 27개 산업단지를 직접 찾아 기업방문, 현장간담회 등으로 애로를 발굴하는 CEO 현장 활동도 이뤄졌다. 상반기 동안 49회 방문해 24건을 발굴, 17건이 우선 해결됐다.

지역과 업종별로 산학연 협의체를 운영하는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 활동에서는 연구개발(R&D), 시제품, 마케팅 관련 기업애로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R&D 과제 100개, 마케팅 등 비R&D 62건 등을 지원해 예산집행률 40.2%(240억원)를 기록했다. 연내 R&D 과제 120개와 비R&D 40개를 추가 지원해 99%까지 예산집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업 간 융·복합화 촉진을 위해 공간적 범위도 기존 25개 거점단지에서 30개 전략산단으로 개편했다. 파주출판, 오송, 포항, 하남, 여수·광양이 신규단지로 추가됐다.

산단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현장 밀착 사업 추진으로 애로해결 관련 취약분야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지역별 연말 추진실적을 평가해 기업 애로해결에 우수한 성과를 낸 상위 3개 지역에 포상을 진행하는 등 동기부여와 질적성과 제고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산단공 기업애로·현장규제 해결 추진 현황>


표. 산단공 기업애로·현장규제 해결 추진 현황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