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콘텐츠 기업도 사드 배치 결정이후 수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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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경기도 지역 콘텐츠 기업에도 그 영향이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는 2만여개 콘텐츠 기업이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피해가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경기 콘텐츠 기업도 사드 배치 결정이후 수출 피해

26일 경기 분당 및 판교 콘텐츠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사드 배치 논란이 시작된 이후 한중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공연취소나 수출 추진이 잇따라 지연되거나 좌절됐다.

가장 가시적인 피해 분야는 한류 스타 공연이다. 중국 방송에서는 한류스타가 나온 장면을 편집하거나 아예 섭외를 안 하는 실정이다. 한류 스타 공연이나 팬 미팅 취소가 잇따랐다.

지역 게임업계도 사드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판교 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당초 중국 게임 업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추진했는데 사드배치 논란이후 아무런 설명없이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시일이 지나야 계약을 결정지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사드 배치 논란이후 콘텐츠 중국 수출이 많이 꺾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한류 콘텐츠 수출이 지난해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국 수출이 급작스럽게 둔화됐다”며 “사드 배치 논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27% 정도로 높은 점을 고려하면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도 지역에 판교와 분당, 부천 등지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업이 다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중국 진출 전략도 휴업 상태다. 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충칭에 사무소를 열고 국내 콘텐츠 기업의 중국 서부 진출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인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사실상 충칭 사무소 개설 업무가 중단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사에 따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의원실이 31개 문화콘텐츠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으로부터 실질적으로 피해를 받은 기업은 65%인 20개 업체에 달했다. 피해 유형은 공연취소·계약보류·투자협의 중단·팬미팅 연기·광고계약 무산·편성보류·출연료 수령 일정 지체 등 피해사례가 폭 넓었다. `앞으로 사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답변은 `매우 많다`가 22개 업체(71%), `조금 있다`는 9개 업체(29%)로 31개 업체가 모두 피해를 예상했다

다만 문화콘텐츠 교류 관련 일시적 긴장 관계는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양국 간 문화콘텐츠 교류 위축이 우려되는 것은 맞지만 산업 특성상 민간 수요가 중요한만큼 중국인 관심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간 문화콘텐츠 교류 위축이 우려되기 때문에 민관 간 정보공유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양국 정부 간 소통과 협력 채널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귀 업체가 중국으로부터 받은 실질적인 피해 가 있는지요?

자료 유은혜 의원

앞으로도 사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자료 유은혜 의원




, 공동취재 주문정 산업경제(세종)전문기자

경기 콘텐츠 기업도 사드 배치 결정이후 수출 피해
경기 콘텐츠 기업도 사드 배치 결정이후 수출 피해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