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전선 없이 노트북 PC를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명(magnetic resonance) 시스템을 개발, 국제표준 인증을 마쳤다. 집적회로(IC), 안테나, 코일 등 요소 부품을 모두 통합한 패드 형태여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무선충전 기술이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으로 영역을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티텍(대표 김기철)은 33와트(W)급 비접촉식 무선충전 시스템을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출품한다고 2일 밝혔다. 알티텍 시스템은 전자기기와 충전판이 수 ㎝ 떨어져도 충전되는 자기공명 방식을 채택했다.
33W 출력은 노트북 PC 충전에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이다. 25W 전력수신유닛(PRU)과 짝을 맞춰 2시간 50분 만에 4% 남은 6000㎃h 배터리를 완충한다. 스마트폰은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여러 기기 동시 충전은 자기공명형 시스템 장점이다.

자기공명 방식 무선충전 기술은 현재 대중화된 자기유도 방식보다 편의성이 높다. 자기유도 방식은 기기와 충전판이 정확히 밀착돼야 하는 `접촉식`이다. 자기공명 방식은 전자파 제어 등 높은 기술 난도 때문에 상용화가 다소 늦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을 겨냥한 자기공명형 무선충전 시스템이 몇 차례 공개됐다. 하지만 에어퓨얼얼라이언스(AFA) 인증품은 10W 내외로 출력이 낮았다. AFA는 자기공명 무선충전의 국제표준 주관 단체다.
33W급 시스템의 AFA 인증은 알티텍이 국내 최초다. 코일, 안테나 같은 요소 부품이 아닌 패드 완제품을 통째로 인증 받았다. AFA 인증은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 호환성이 공인됐다는 의미다. 그만큼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알티텍은 무선전력 IC와 안테나, 코일 등 구성품을 통합해 패드 형태 시스템을 만들었다. 기기가 놓인 위치와 상관없이 고르게 전력을 송·수신할 수 있다. 패드 위 물체가 충전 대상 기기인지 판별할 수 있다. 제품은 CES 행사장에 마련된 AFA 회원사 공동 부스에 전시된다.
김기철 알티텍 대표는 “요소 부품이 아닌 시스템 전체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충전 기기의 폼팩터에 따라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이번 AFA 인증을 발판으로 자기공명형 무선충전 시스템의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