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칼둔 청장 등 UAE 주요 각료 만나…'원전수출' 세일즈 총력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해 원전수출 세일즈외교에 주력했다.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 최측근 인사를 만나 원전·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UAE는 우리나라 원전 첫 수출국이다. 양국은 UAE 바라카 원전 성공적 건설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등 원전사업 공동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UAE 바라카 원전 1호기(오른쪽)와 2호기
UAE 바라카 원전 1호기(오른쪽)와 2호기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석유·비석유 분야 발전을 책임지는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술탄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을 함께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원자력·에너지 분야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칼둔 행정청장 간 만남은 지난 1월 칼둔 청장의 방한 당시 면담에 이은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건설 등을 계기로 양국이 '형제애'를 나누는 단계로까지 협력을 발전시켜 오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이 과정에서 칼둔 청장의 노력과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

칼둔 청장은 문 대통령 방문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이정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관계에 걸맞게 양국이 재생에너지와 방산, 특허 분야 등으로 협력을 다변화하도록 한국 정부에 관심을 요청했다.

칼둔 청장은 바라카 원전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바라카 원전 성공이 양국 관계에 축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UAE 석유 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ADNOC가 모하메드 왕세제의 영도력 하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알 자베르 ADNOC 사장에게 우리 기업이 UAE 석유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알 자베르 사장은 양국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탄소 제로·친환경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 사장직을 수년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모하메드 왕세자와 함께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원전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양국의 원전 근로자를 격려한다. 양국 정상이 기념행사에서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을 대내외에 알려 사우디·영국 원전 진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