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향 대중국 중간재 수출 5%... 미-중 통상분쟁, 한국기업 영향은 제한적

최근 미국과 중국 간 통상분쟁 심화로 중국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됐으나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가 중국에 진출한 65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국내기업 영향'에 따르면 '대중국 제제가 현실화될 경우 실제 피해가 예상된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자 6.4%인 42개사에 불과했다.

미국향 대중국 중간재 수출 5%... 미-중 통상분쟁, 한국기업 영향은 제한적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 중인 기업은 281개(42.8%)로 나타났다. '미 통상법 301조에 의한 대중 제재품목에 직간접적 연관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3개사다.

'미국의 대중 제재로 피해가 우려된다'고 응답한 42개사 가운데 78.6%는 '대중 수출 감소', 35.7%는 '중국 현지법인의 대미 수출 감소', 7.1%는 '중국 생산공장 이전 비용 발생' 등을 각각 예상했다(중복응답 포함).

응답자 중 11개사는 미국의 대중 제재에도 피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중 수출 예상 피해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수출 10% 미만 감소'(48.4%), '10~20% 감소'(33.3%), '20~30% 감소'(18.2%) 등 순으로 대답했다.

미국의 301조 관련 대중 제재 조치가 현실화되는 데 따른 대응과 관련해서는 42.9%가 '별다른 대응책 없이 현상유지 하겠다'고 답했다. '대미 직접 수출 확대'(35.7%)와 '중국 수출비중 축소'(33.3%)라는 대답도 나왔다.

박진우 무역협회 통상지원단 과장은 “우리나라 대중 중간재 수출 약 5%만이 미국을 최종 귀착지로 하고 있어 양국 간 무역분쟁이 한국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피해가 크고 직접적일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유관기관, 무역업계는 양국 협상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공동으로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