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發 '클라우드 게이밍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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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펄어비스가 선 보인 검은사막 클라우드 버전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가 선 보인 검은사막 클라우드 버전>

클라우드 게이밍 전쟁이 펼쳐진다. 2020년 본격 경쟁에 앞서 향후 판도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이달 스타디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클라우드 게이밍 경쟁 막이 오른다. 11월 반응이 중요한 이유는 향후 한국 게임산업 판도 변화를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구글 스타디아는 오는 1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레드 데드 리뎀션2' '어쌔신크리드'등 이른바 '빅네임'을 다수 포함하지만 독점작은 없다. 스타디아 강점은 유튜브와 연동이다. 유튜브가 익숙한 10대 게임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구글은 19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유튜브를 통해 이용자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은 1차 서비스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VPN으로 접속할 수 있지만 지연 이슈가 있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가 클라우드 게이밍 서막을 연다. 이동통신사는 외산 클라우드 게이밍플랫폼을 활용해 자사 통신품질 우수성을 증명한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와 손잡았다. 지포스 나우는 CES 2017에 발표한 후 2년간 미국, 유럽 등지에서 베타서비스를 진행해 많은 데이터를 쌓았다. 세계최대 게임 전자소프트웨어유통망(ESD) 스팀 계정과 연동이 최대 강점이다. 유플러스는 9만5000원 5G프리미엄 요금에만 제공하던 지포스 나우 무료 서비스를 7만5000원 5G 스탠다드 요금제까지 확대하며 국내 시장 선점에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는 SK텔레콤과 손잡았다. 미국 버라이즌, 영국 보다폰과 함께 3개 테스트 필드로 선정됐다. MS 콘솔 엑스박스에서 즐기던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검은사막' '기어즈오브워5' 등을 제공한다. MS는 2022년 발표할 신규 콘솔에 클라우드 게이밍을 접목할 계획이다. 게임밍 영역을 지속 확대한다.

한국은 본격 시장 경쟁이 시작될 2020년에 클라우드 게이밍 주요 격전지가 될 확률이 높다. 한국은 5G 커버리지가 빠르게 늘고 있다. 또 AWS, 애져, 구글클라우드 등이 국내에 리전을 세우며 퍼블릭 클라우드 전쟁을 펼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게이머 질도 높아 테스트와 사업 전개로서 최적 조건을 갖췄다.

이미 엔비디아는 GPU를 활용한 클라우드 컴퓨팅용 데이터센터(RTX 서버)를 국내에 도입했다. 스타디아 1차 출시국에는 들지 않았지만 2020년 구글이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면 곧 국내도 서비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국내 게임사 이용률이 높은 AWS에는 클라우드 게임 시스템 구축 전문기업 게임스파크 기술이 탑재돼 있다. 아마존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와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 시너지로 2020년 자체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부 게임사는 시장 진입을 논의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리니지2M'을 비롯한 기존 게임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니지 이터널' 때부터 클라우드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에서 PC와 동일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며 기술을 쌓았다. 펄어비스는 '검은 사막' 클라우드 버전을 선보였다. 이외 몇몇 중소 업체에서도 이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클라우드 게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