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 "신한페이판, 금융 라이프 플랜 플랫폼 첨병될 것"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

“신한카드의 디지털 전략은 '기존 비즈니스 혁신'과 더불어 '파괴적 모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신한카드는 신한PayFAN(페이판) 고객이 플랫폼 내에서 최적화된 소비 추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서비스까지 탑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이 밝힌 디지털 신한카드의 전략이다. 유태현 본부장은 신한카드의 디지털 전략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7년 '디지털 퍼스트(First) 전략을 내세우면서 디지털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이에 '기존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파괴적 모델 대응·구축'이라는 투트랙 사업 혁신을 추진했다.

신한카드가 처음으로 내세운 전략이 본업 경쟁력에 플랫폼을 더하는 '플랫포마이제이션(Platformization)'이었다. 그 일환으로 나온 플랫폼이 신한페이판이다.

유 본부장은 “고객들이 비대면 채널인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강력한 플랫폼들도 속속 금융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최근 오픈뱅킹 등으로 금융업간 경계도 무너지고 있어 플랫폼 기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하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초연결 전략을 바탕으로 디지털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 2017년 페이팔과 아시아 처음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우버, 에어비앤비, 호텔스닷컴, 클룩 등 글로벌 숙박 여행 플랫폼들과 손잡았다. 올해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과도 디지털 생태계를 함께 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신한페이판을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이용자의 금융 라이프 플랜을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신한페이판을 개인지출관리(PEM)·개인자산관리(PFM) 플랫폼으로 확장,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페이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플랫폼 내에서 최적화된 소비를 추천받고, 자산까지 불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카드는 안면 인식기술을 활용, 최근 '신한 페이스 페이(Face Pay)'를 선보인 것처럼 기존에 없던 파괴적 모델을 구축해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신한 페이스 페이는 카드 없이, 휴대폰 없이, 언제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해당 기술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도 선정된 바 있다.

유 본부장은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 분야 직원들이 자유롭게 팀을 짜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논의·제안하도록 한 결과 50건이 넘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긴밀하게 시도됐고, 이 중 30건 이상을 이미 구체화했다”면서 “향후에도 과감한 도전을 통해 신한카드 만의 파괴적인 모델을 구축하는 등 혁신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