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6일 오후 미국과 이란 갈등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정에 대응하고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국내 석유-가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NSC 상임위원회 개최를 주문하며 “안보 상황은 물론 현지 교민 안전과 원유 수급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NSC 상임위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참석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안보와 현지 한국 교민·기업 안전 이외에 이번 사태가 수출과 에너지 수급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NSC 상임위원회에선 우리 국민과 기업 보호, 선박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현재 이라크 체류인원은 1600여명으로 파악된다. 이란에는 290여명, 이스라엘과 레바논에는 각각 700여명, 15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들은 성윤모 산업부 장관으로부터 중동 정세와 관련 원유 및 가스 시장 동향에 대해 보고 받았다. 중동이 우리나라 원유-LNG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국내 석유-가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키로 하였다.
또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를 표하는 한편, 중동 정세의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을 통해 역내 정세가 조속히 안정되기를 기대했다. 호르무즈해협 파병 여부도 신중히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개최 이후 최근 동향도 점검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간 방위비분담 협상 관련 대책도 논의됐다.
정부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이날 오후 비공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했다. 국내 산업계가 도미노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7일에는 금융·외환시장 점검을 위해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도 열린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오전 8시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됐다.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