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소니도 불참 선언....흔들리는 MWC

아마존·소니도 불참 선언....흔들리는 MWC

미국 전자상거래 공룡 기업 아마존과 일본 대표 전자업체 소니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 참가 취소를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른 결정이다. LG전자, 에릭슨, 엔비디아에 이어 총 5개 기업 참가 취소 결정으로 MWC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10일 교도통신·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 발병과 지속적인 우려 때문에 아마존은 2020 MWC에서의 전시와 참가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 역시 “고객과 비즈니스 파트너, 언론 관계자 및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참가 철회를 발표했다.

아마존은 행사 첫 날 예정된 콘퍼런스를 통해 클라우드컴퓨팅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소개할 예정이었다.

아마존과 소니 MWC 2020 불참 선언은 LG전자, 에릭슨, 엔비디아에 이어 네 번째, 다섯 번째다. 불참 행렬에 동참하는 기업이 늘면서 MWC 2020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MWC는 세계 3대 IT 전시회 중 하나다.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예정이다. 매년 10만명 이상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대형 행사다.

올해 신종 코로나로 관람객 수가 대거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의 연이은 불참 선언으로 사실상 반쪽자리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따른다. 추후 참석 취소를 발표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이번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GSMA는 아마존이 탈퇴 의사를 밝히기 전 성명을 내고 “이번 MWC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에 대비해 보건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MA는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거친 참가자는 입장을 불허할 방침이다. 그 외 중국 지역에서 온 방문객은 행사에 앞서 2주간 중국 밖에 있었음을 증명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