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금융 강자' 네이버 vs 카카오, 주가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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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증권업 진출·금융상품 주목
1년만에 주가 76%↑…목표주가 23만원
네이버, 글로벌 웹툰·네이버페이 도약
증권가 목표주가 22만8000원 제시

토종 인터넷 기업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가 최근 주가 18만원대에 진입했다. 두 회사 모두 인터넷 검색과 모바일 메신저로 성장 기반을 닦은 후 '핀테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증권가에서는 핀테크 사업 확대를 기대하며 목표주가 20만원대 돌파를 내걸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18일 종가 10만2000원이었으나 약 1년 만에 주가 18만원을 돌파했다. 1년 만에 주가가 약 76% 뛴 셈이다.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카카오 주가는 지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도 1년 만에 23.98%에서 31.66%로 뛰었다.

카카오 주가가 우상향한 것은 톡보드 광고, 선물하기, 알림톡 등 톡비즈 전 부문에 걸쳐 실적이 점진적으로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톡비즈 실적은 2018년 4211억원에서 지난해 6498억원으로 급증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신사업도 성장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신사업 부문은 2018년 매출 1227억원에서 지난해 2612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4000억원대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 상장,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 등 금융사업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톡비즈 사업이 지속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했고 여기서 발생한 트래픽이 카카오페이 등으로 유입되면서 사업간 시너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봤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이 실명계좌 개설을 시작하고 5%대 금리를 제공하면 전반적으로 충전금 잔액이 증가할 수 있고 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기존 금융권과 유사하되 핀테크로 차별화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는 카카오 주가가 최근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더 높은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잡았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인수와 결제 거래대금의 견조한 성장을 고려해 카카오페이 적정가치를 2.9조원에서 3.5조원으로 상향한다”며 “증권계좌 업그레이드로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것으로 보이는 등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 상향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와 네이버페이, B2B 클라우드가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검색엔진으로 출발해 일본 라인 메신저로 두 번째 도약기를 이뤘다. 세 번째 도약 원천은 네이버페이와 B2B 중심 클라우드 서비스가 상당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2월 18일 기준 12만7000원이었으나 17일 18만7000원으로 약 47%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59.29%에서 58.28%로 약 1%포인트(P) 줄었으나 1년간 꾸준히 58~59%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그동안 일본 라인메신저를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포함해 핀테크와 B2B 금융IT가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한다고 봤다. 목표주가는 22만8000원대를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라인페이 거래대금이 28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고 4분기에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으로부터 8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것에 주목했다.

핀테크 서비스를 담당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올 상반기 중 네이버ID 기반 네이버통장과 계좌등록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종합금융을 목표로 새로운 서비스를 순차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추후 후불결제, 분할납부 등 신용공여 기능을 추가하고 증권, 보험, 신용카드 등 금융서비스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 나아가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NHN과 카카오페이 같은 핀테크 기업 종목의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표. 네이버와 카카오 투자정보 비교

'新금융 강자' 네이버 vs 카카오, 주가 경쟁도 치열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