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넘자] 건설기계업계, 북미 공략 고삐…'코로나 극복' 길 닦는다

내달 10일 개막 '콘엑스포' 출격
두산밥캣·현대건설기계·에버다임
굴착기 등 핵심 제품·솔루션 소개
한국인 입국 금지 등 변수로 남아

두산밥캣 미니굴착기
두산밥캣 미니굴착기

국내 주요 건설기계 업체들이 세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중 하나인 미국 '콘엑스포(CONEXPO)'에 참여해 올해 세계시장 공략 포문을 연다. 굴착기·휠 로더 등 기존 주력 라인업과 함께 원격제어 서비스 등 첨단 건설기계 솔루션을 선보인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북미 시장 공략 고삐를 당기겠다는 의지다.

8일 기계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북미법인과 두산밥캣, 현대건설기계, 에버다임 미국법인은 내달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콘엑스포에 참여한다. 또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는 국내 20개 중소기업과 함께 한국 공동전시관을 꾸린다. 오톡스·한성특수장비·태하 메카트로닉스 등 건설기계 부품업체들이 주로 참여한다.

콘엑스포는 독일 바우마(BAUMA), 프랑스 인터마트(INTERMAT)와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계 전문 전시회로 꼽힌다. 2018년 프랑스 인터마트, 지난해에는 독일 바우마가 열린 바 있다. 올해는 미국 콘엑스포에서 세계 건설기계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행사에도 미국 캐터필러와 일본 코마츠, 스웨덴 볼보 등을 비롯해 세계 건설기계 업체 2300곳이 대거 참여한다.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은 올해 콘엑스포에서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건설기계 주력 라인업과 첨단 건설기계 솔루션을 선보인다.

두산밥캣은 미니굴착기 R시리즈 로더 신모델을 공개한다. R시리즈 로더는 2017년 공개한 미니굴착기 시리즈로 당시 블루투스·와이파이 통신 기능이 탑재된 계기판 등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주목을 끌었다. 올해는 이보다 개선된 스마트 기능을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쿠어 북미법인은 지난해 11월 두산인프라코어가 공개한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 '컨셉트 엑스(Concept-X)'도 이번 행사에서 소개한다.

현대건설기계는 휠 로더·굴착기·휠 굴착기·크롤러 굴착기 등 자사 주력 라인업과 함께 자체 개발한 기계 원격관리시스템 '하이메이트(Hi-Mate)'도 선보일 예정이다.

에버다임 미국법인은 콘크리트 펌프, 굴착기용 유압 브레이커, 굴착기용 유압 컴팩터, 유압 드릴, 락툴 등 주력 건설기계 부품 위주로 선보인다. 에버다임은 1999년 굴착기에 장착하는 브레이커를 미국에 첫 수출하는 등 20년 이상 북미 시장에 수출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는 중소기업 20곳과 함께 한국공동관을 구성한다. 오톡스, 한성특수장비, 태하 메카트로닉스, 탑드릴, 씨제이피파츠, 대한중공업, 대금지오웰, 디아이씨, 제이에스씨, 대건씨앤에스, 코멕스전자, 탑글로벌파츠, 부광비씨티, 스털링테크놀로지, 티엠티에스(TMTS), 우성하이텍, 림스코, 동진정공, 성원중기계, 선진건기 등이 공동관에 참여한다.

현재 미국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지만 전시를 주관하는 미국 AEM(Association of Equipment Manufacturers)은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한국인 미국 입국 금지 등의 변수는 아직 남아있다.

건설기계 업체 한 관계자는 “북미는 우리나라 건설기계 업계 수출 2위 시장”이라면서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입국 금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