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최근 2주 간 코로나19 신규 확진 중 해외유입 관련 5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2주 간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절반이 해외유입과 관련된 사례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의 신규환자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이 46%고 그 가족이나 지인에서 발생한 경우가 5%로 해외유입과 관련된 사례가 5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경우가 28%, 교회나 목욕탕 등 지역사회 집단발생 사례가 7%, 선행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에 확진된 사례가 7% 정도로 집계됐다. 또 최근 2주 간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경우는 5%로 분석됐다.

정 본부장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는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를 제외하고 지역 내에서 발생한 집단발병인 경우에는 역학조사를 충실히 하지만 첫 환자의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경증환자나 또는 무증상 환자들이 감염원으로 작동할 경우에는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워서 현재 최근에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발병사례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이날 신규 확진자가 47명 추가로 확인돼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만284명이 됐다. 이 중 해외유입된 사례는 769명으로 7.5%를 차지했다. 82.5%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됐으며 기타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0.1%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11명·경기 8명·인천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서울은 대부분 해외유입 사례가 많이 보고 됐으며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사례도 보고됐다.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4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각각 13명,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관련 사례보고가 많았다.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전일 대비 4명,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명이 추가 화진됐다.

한편, 대구에서 재확진 사례 18건이 발생하는 등 완치 판정 후 재확진으로 분류된 환자가 나오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이 역학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경북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에서 확진자 격리해제 후 시행한 검사에서 코로나19 재확진 사례가 7건이 발생했고 대구에서도 재확진 사례 18건이 발생했다. 두 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50여건의 재양성 사례가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격리해제 이후 굉장히 짧은 시간에 다시 양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재감염보다는 재활성화가 됐다고 보고 있다”면서 “재활성화에 무게를 두되 격리해제 된 이후에 PCR 검사 양성인 경우에 전염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복합적인 검사를 할 예정이고 항체검사 결과 항체가 있는데도 PCR이 양성인 경우들도 있어 면역이 어느 정도 형성됐는지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