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흥행 한국 게임사, '플레이어아트투게더' 캠페인 동참

日 흥행 한국 게임사, '플레이어아트투게더' 캠페인 동참

펄어비스와 넷마블 일본 법인이 세계보건기구(WHO)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플레이어파트투게더 해시태그(#PlayApartTogether)' 캠페인에 합류했다.

펄어비스 일본법인 펄어비스 재팬은 지난달 28일부터 11일까지 경험치, 아이템 드랍률 600% 이벤트를 펼친다. 한국 기업으로는 첫 번째 참여다. 펄어비스 재팬은 “펄어비스는 MMO 장르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가치를 가장 중시하고 있다”며 “힘든시기이지만 함께 극복하자”고 전했다.

넷마블 재팬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활동을 지원한다.

이용자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일본 시장에 이름을 깊이 새길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 전략적 행동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 모두 외산 게임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은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까지 올랐다.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는 PS4랭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검은사막'은 온라인 게임 불모지인 일본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정섭 펄어비스 일본 지사장은 “일본 이용자와 적극 소통하고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직접 서비스를 진행한다”며 “권역 직접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 역시 일본 시장에서 '리니지2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등 다수 히트작을 배출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에 게임을 출시한 지 38일만에 약 701억원 매출을 거뒀다. 한국 게임 처음 거둔 일본 흥행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넷마블은 현재 일본 지브리 '니노쿠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제2의나라'를 개발하고 있다.

플레이어파트투게더 해시태그 캠페인은 집에서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WHO는 외부 활동을 필요로 하는 여가 활동 대신 각자 집에서 게임과 같은 여가를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게임사는 서비스 게임을 활용해 감염예방 지침을 전파하고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게임 내에서 보상을 제공한다.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캠페인 홍보를 병행한다.

일본 캠페인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미러티브가 사무국으로 나서 전개한다. 게임사뿐 아니라 미디어, 마케팅, 포털, e스포테인먼트 업체가 함께한다. 겅호, 요스타, 포케라보, 구미, 케이랩, N링크스, 엑스레전드 재팬, 슈퍼셀, 게임위드, 딜라이트 웍스, 엑스플레그 등이 참여한다.

일본 게임산업은 코로나19에 타격을 받고 있다. 6월3일 발매 예정이던 코지마프로덕션 '데스스트랜딩' PC판은 7월로 출시일을 미뤘다. 회사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는 PS4 독점작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와 '아이언맨 VR'을 무기한 연기했다. 도쿄도는 내달 6일까지 '스테이홈 주간'으로 정하고 외출 최소화를 요청하고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