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0세대 H·S시리즈 프로세서로 CPU 최강자 자리 굳힌다

최대 주파수 5.3㎓로 데이터 처리속도↑
초당 187프레임…매끄러운 화면 제공

인텔의 10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H시리즈. <사진=인텔>
인텔의 10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H시리즈. <사진=인텔>

인텔이 올해 10세대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최강자 굳히기에 나섰다. 주파수를 대폭 개선한 모바일 및 데스크톱PC용 제품으로 게이밍·동영상 크리에이터 시장을 공략한다.

인텔은 최근 자사의 10세대 프로세서 'H시리즈'와 'S시리즈'를 공개했다. H시리즈는 노트북PC 등 모바일 PC, S시리즈는 데스크톱PC에 각각 탑재되는 CPU다.

H시리즈는 지난 4월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H시리즈는 모바일용 CPU로는 처음으로 최대 주파수 5㎓를 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파수는 프로세서 정보처리 능력을 보여 주는 중요한 지표다. 일반적인 노트북PC용 CPU는 2~3㎓ 속도를 구현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프로세서는 기존보다 최대 2배 이상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H시리즈 가운데 사양이 가장 높은 '인텔 코어 i9-10980HK'는 최대 속도가 5.3㎓다. 소비자가 용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오버클럭' 기능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H시리즈 6개 제품군 가운데 4개 제품이 최대 5㎓ 주파수를 넘는다.

이와 함께 성능도 개선됐다. 3년 전 제품(i7-7820HK)보다 최대 54% 개선된 게이밍 초당프레임수(FPS)를 제공한다.

프레드릭 햄버거 인텔 프리미어 및 게이밍 노트북 총괄은 “소비자에게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주파수 개발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데스크톱PC용 제품인 S시리즈는 인텔 자체 기술인 '서멀 벨로시티 부스트'를 적용, 최대 5.3㎓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는 데스크톱PC 제품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 제품 역시 오버클러킹 기능을 장착했다. 또 최대 10코어 20스레드를 비롯해 DDR4-2933 메모리를 바탕으로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게임 내 스트리밍 및 녹화 가운데 최대 초당 187프레임을 지원하며, 매끄러운 게임 화면을 제공한다.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가 10세대 인텔코어 i9-10900K 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코리아>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가 10세대 인텔코어 i9-10900K 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코리아>

인텔 관계자는 “S시리즈는 3년 전 프로세서에 비해 게임 플레이 가운데 최대 63% 더 많은 초당 프레임을 제공하고 전체 시스템 성능은 최고 31% 향상됐다”고 밝혔다.

인텔은 모바일, 데스크톱PC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니고 있는 CPU 최강자다. H시리즈와 S시리즈 제품으로 성장세인 게이밍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는 21일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이밍 사용자들과 수준 높은 게임 콘텐츠를 보유한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고, 인텔의 게이밍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