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왓슨 '닥터앤서' 임상 적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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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왓슨을 표방해 개발하는 닥터앤서(Dr. Answer)가 임상에 적용돼 속속 성과를 내며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에 한 발 가까이 가고 있다. (사진=닥터앤서 홈페이지)
<한국형 왓슨을 표방해 개발하는 닥터앤서(Dr. Answer)가 임상에 적용돼 속속 성과를 내며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에 한 발 가까이 가고 있다. (사진=닥터앤서 홈페이지)>

'한국형 왓슨'을 표방하는 '닥터앤서'가 질병 진단·분석 분야 중심으로 임상에 적용된다.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에 한발 다가섰다.

김종재 한국데이터중심의료사업단장은 지난 10일 본사 주최 '코로나19 이후 뉴노멀과 디지털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2020'에서 “닥터앤서는 예방부터 치료까지 AI 기반 정밀 의료를 구현하고 주요 질환 진단·치료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면서 “올해 실증사업을 통해 상호검증을 마치고 다양한 의료기관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닥터앤서는 2018~2020년 예산 364억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정밀 의료 소프트웨어(SW)다. 국내 대형병원 25곳과 SW 기업 19개사가 참여한다. 소아희소유전질환, 심뇌혈관, 치매, 심장질환, 유방암, 대장암, 전립샘암, 뇌전증 등 8대 질환 관련 질병 예측·진단·치료 지원 21개 SW를 개발한다.

1차 연도에는 학습용 데이터 확보에 주력했다. 3차 연도인 올해 SW 개발을 거쳐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는 대로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의료기기 허가를 받거나 앞둔 제품도 다수다. 질병 분석과 진단 지원 분야의 상용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

닥터앤서 사업으로 개발 중인 AI기반 대장암 진단지원 솔루션
<전자신문DB>
<닥터앤서 사업으로 개발 중인 AI기반 대장암 진단지원 솔루션 <전자신문DB>>

인피니트헬스케어가 가천대 길병원 등과 개발한 대장암 진단 SW '스마트 엔도'는 대장내시경 이미지에서 용종을 찾아주는 AI로 식약처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뷰노가 개발하고 있는 AI 치매 진단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영상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연관이 깊은 뇌 영역에 대한 정량 분석 결과를 제공,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닥터앤서 사업 개발 제품 가운데 첫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코어라인소프, 라인웍스는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자동 분석해 심뇌혈관질환 가능성을 수치화해서 보여 주는 AI SW를 개발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뷰노가 개발한 전립샘암 진단 AI는 진단이 어려운 악성 종양의 하나인 전립샘암의 의심 부위를 찾아 조기 진단을 도와준다. 고려대 구로병원과 쓰리빌리언이 개발한 소아희소난치성유전질환 AI는 최근 임상에 적용돼 수년간 여러 검사를 반복해야 정확한 병명을 진단할 수 있는 발달 지연의 원인을 몇 분 안에 찾아 진단을 돕는 성과를 냈다.

김 단장은 12일 “병원마다 전자의무기록(EMR)과 병원정보체계(HIS)가 다르기 때문에 기술상의 어려움이 있고, AI 의료기기에 대한 수가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병원 도입 유인도 크지 않다”면서 “진단 정확도 향상과 진료 효율화로 환자 진료 시간 및 사고를 줄이는 등 장점을 실증사업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