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17.3%p 증가...시스템은 외국계가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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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등 국내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기업 점유율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 10곳 중 3.8개사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핵심 업무 적용 비중은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기준 국내 은행·증권·보험 등을 포함한 110개 금융사 중 38.2%(42개사)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했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 12월 20.9%(23개사) 대비 17.3%포인트 증가했다. IT 운영 효율성, 신속한 비즈니스 등을 고려해 클라우드 수요가 늘었다. 시스템은 2017년 12월 47개 대비 6월 기준 145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표.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분야 (자료=금융감독원)
<표.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분야 (자료=금융감독원)>

클라우드 시스템 시장 점유율은 외산이 66.9%를 기록했다.

업권별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보험 20개사 중 10개사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해 이용 비율이 높았다. A 보험사의 경우 대외·내부업무 시스템과 메인 업무 시스템을 모두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했다. 재해복구시스템도 클라우드로 조성했다. 중소서민 부문은 30개사 중 8개사(26.7%)로 가장 낮았다.

적용 업무 부문을 살펴보면 내부업무, 고객서비스 등에 이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이메일, 회계, 인사 등 내부 업무(60개)에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고 마케팅, 이벤트 등 고객서비스(40개) 활용도도 높았다.

클라우드가 빠르게 컴퓨팅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해 프로그램 개발〃검증 등(13개)에 적용하거나 계리〃상품분석, 빅데이터 분석 등(20개)에 활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B 은행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으로 음성인식,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적용해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하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알림을 제공해 피해를 예방하는 휴대폰 앱 서비스를 운영했다.

반면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6.9%)과 계정계 등 핵심업무(0.7%) 이용 비중은 저조했다.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로 클라우드 공유 범위별 이용 비중에서 프라이빗(44.8%) 비중이 가장 높았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특정 회사가 전용하는 형태다.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는 퍼블릭도 44.1%로 높았으나 프라이빗과 퍼블릿 형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나 지주 소속 금융사 등 특정 그룹끼리만 공유하는 커뮤니티 형태는 많지 않았다.

클라우드컴퓨팅 도입 비중은 증가했지만 아직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이용 비중은 14.5%로 저조했다.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한 비율은 18.6%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계획을 살펴보면 전자금융, 데이터 분석 등 중요 업무에서 클라우드 도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원격회의나 협업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