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조 규모 한국형구축함(KDDX), 전파기술 국산화 닻 올려

2030년까지 스텔스구축함 6척 확보
한국전자파학회, 산학연 업무협약
ADD·LIG넥스원·한화시스템과
전파기술 기초 R&D 역량 고도화

민경식 한국전자파학회장이 2020년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민경식 한국전자파학회장이 2020년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체계 고도화를 위해 학계, 산업계가 국산 혁신 레이다 기술 개발 협력을 본격화한다. 한국전자파학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파 연구개발(R&D) 역량을 국방 분야에 투입, 방위산업 고도화를 주도한다.

전자파학회는 20일 제주도에서 진행한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 LIG넥스원, 한화시스템(HSC)과 전파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

학회는 국책연구기관, 방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파 연구 역량을 국방 분야에 투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학회는 ADD와 학술행사 등 기술 교류를 포함해 전자파 국방 응용기술에 관한 공동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HSC와는 상호연구·개발·사업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기술과 인력, 재원, 시설, 연구 기자재 등을 협력하고 각종 인력 양성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LIG넥스원과도 전자파 이용기술과 전자파 환경 등 관련 산업에 관해 공동연구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 같은 협력 사업을 통해 학회는 최대 국방 프로젝트인 KDDX 사업을 비롯해 국방 분야 기초 기술 개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KDDX는 총 사업비 7조8000억원을 투입, 오는 2030년까지 국산 6000톤급 스텔스구축함 6척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첨단 전투체계와 레이더, 소나(초음파음향탐지장비) 등 국산화를 추진한다.

우리나라 기술 역량을 결집한 첨단 구축함 KDDX에는 초대형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필두로 통신 체계와 각종 센서가 주요 기능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는 여러 대의 전파 발신기를 가까운 거리에 놓고 위상이 서로 다른 전파를 송신, 전파 방향을 집중시켜 물체를 탐지한다. 학회는 새로운 무기 체계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 저변에 초고주파 응용 등 전파 기술이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판단 아래 각종 연구 활동과 학술 행사를 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회는 R&D 역량과 인력 자원을 KDDX를 포함한 국방 분야 전반에 투입, 연구를 활성화한다. 국방 분야 전반에서 무인화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이 과제로 떠올랐다. 레이다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감시 장비와 통신장비, 전자전 등 분야에 전파 기술이 핵심적으로 활용된다. 모든 분야에 전파기술 기초 R&D 역량이 필수다.

학회의 방산 분야 협력 강화로 국산 무기와 방어 체계 성능을 고도화하고, 국방 분야 특허기술 확보와 장비 수출 등 K-방위산업 글로벌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회는 영문 학술지 'JEES'가 국제 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 확장판(SCIE)에 등재되면서 연구 역량에서 국제 권위를 인정받았다.

민경식 전자파학회장은 “하계 종합학술대회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최소 인력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하고, QR코드 신분 확인과 열화상카메라 등 K-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개최했다”면서 “국방에 기여하면서 전파 뉴딜을 실현하도록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는 1212명이 온라인 또는 현장 참석을 위해 등록했으며, 논문 수는 899편에 이르는 등 역대 최대 학술 성과를 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