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함정 전투손상통제관리SW 개발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은 정정훈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박사팀이 국방핵심 소프트웨어(SW)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해군 함정에 공통 활용할 수 있는 '함정 전투손상통제관리SW(CDCMS)'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함정 CDCMS는 다양한 내장 기능을 활용해 지휘 통제 및 통신 능력, 손상 통제 실행 능력을 높이는 SW다. 손상 상황에 대비해 우리 함정의 생존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개발 SW는 현재 우리 함정에 탑재돼 운용되는 해외 SW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우리 해군의 손상통제 교리·교범에 부합하면서, 운용자가 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실전과 같은 손상통제 함상훈련도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함정 전투손상통제관리SW 프레임워크 구성도
함정 전투손상통제관리SW 프레임워크 구성도

이 SW를 활용하면 새로운 해군 함정 건조 시 매년 약 12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우리 군 교리·교범에 맞춰 SW를 수정할 때 해외에 지불하는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사업관리기관인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는 향후 CDCMS 시제품을 해군 교육사령부 기술행정학교에 무상 기증할 계획이다. 해군 장교와 부사관 손상통제 교육 및 훈련에 활용된다. 또 2020년 하반기 착수 예정인 '국방핵심SW과제(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 공통 적용 SW 기술개발)' 핵심 모듈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기계연 연구진과 충남대, KTE, 수퍼센추리가 지난 2016년 10월부터 4년간 함께 수행했다.

박상진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SW는 우리 해군의 손상통제 능력을 선진국 이상 수준까지 향상시키는데 활용될 것”이라며 “첨단 국방과제가 성공해 국방력 향상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소요군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인데, 이번 사업은 그 대표적인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