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오픈랜 기술, 2021년 실제 5G 망에 적용···텔리포니카-라쿠텐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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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맵 공개..2025년까지 3단계 적용
유럽-남미 등에 시범망 구축 계획
네트워크 OS 개방형 SW로 전면 전환
5G 패러다임 변화 주목...한국 예의주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3위 이동통신사 텔리포니카가 일본 라쿠텐과 개방형 무선접속네트워크(Open-RAN) 기술을 2021년 상용화한다.

네트워크 운용체계(OS)를 개방형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면 전환, 5세대(5G) 이동통신 패러다임을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사도 글로벌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오픈랜 기술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 텔리포니카는 오픈랜 기술과 네트워크운영지원시스템(OSS), 5G 핵심기술 등 분야에서 라쿠텐과 협력한다.

텔리포니카는 라쿠텐의 오픈랜 기술력을 접목해 유럽과 남미 지역에 상용화한다. 양사는 5G 기지국 코어유닛(CU), 디지털유닛(DU), 무선장치(RU) 등 네트워크 장비를 표준 기반 개방형 하드웨어(HW)로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네트워크 OS를 탑재할 예정이다.

텔리포니카는 오픈랜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준비단계(0단계)로 내년 초까지 브라질, 독일, 스페인, 영국에 오픈랜 시범망을 구축한다. 2021~2022년은 초기 구축 단계(1단계)를 통해 오픈랜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한다. 2022년 이후 2단계 전략으로 영국, 독일, 스페인, 브라질에 대규모로 구축하고 2025년까지 3단계로 텔리포니카가 진출한 국가 네트워크 50%를 오픈랜 방식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는 인텔, 알티오스타, 기가테라, 슈프리모, 실링스 등 오픈랜 선도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을 진화시킨다는 목표다. 오픈랜 기술은 이통사가 기지국 제조사 종속성을 탈피, 비용을 효율화하고 AI 등 혁신기술을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라쿠텐과 미국 디시네트워크 등 제4 이동통신사가 아닌, 시장에서 막강한 지위를 보유한 전통 사업자가 5G 네트워크에 오픈랜 기술을 도입, 개방형으로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건 처음이다. 텔리포니카는 유럽과 중남미 25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스페인, 브라질 등 다수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픈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시장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쿠텐은 일본 제4 이통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오픈랜 전문기업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OSS 분야 전문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이노아이를 인수했다. 오픈랜을 제공하는 '라쿠텐 커뮤니케이션 플랫폼(RCP)'을 상품화하기 위해 미국과 싱가포르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도 네트워크 OS 경쟁에 대비해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 이통사도 오픈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인텔, 페이스북, 노키아와 설립한 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TIP)와 활발하게 교류하며 기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5G 기술 세미나를 통해 모바일에지컴퓨팅(MEC)과 오픈랜을 5G 핵심기술로 지목하며, 상용화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중계기 분야에서 오픈랜 기술 적용을 준비한다. LG유플러스는 한양대와 협력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이통사도 글로벌 시장 상용화 추세에 발맞춰 이르면 내년 기지국장치 연결구간(프런트홀) 분야 등 오픈랜 기초 기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통신 전문가는 “텔리포니카가 오픈랜 상용화를 선언했다는 건 세계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기술 적용 추세를 봐야 하겠지만 글로벌 시장에 대세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텔레포니카 오픈랜 상용화 계획

5G 오픈랜 기술, 2021년 실제 5G 망에 적용···텔리포니카-라쿠텐 동맹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