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온 노출 백신 안전성 문제 없어"…국가예방접종 12일께 재개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6일 오후 서울의 한 병원 입구에 붙어있는 독감 예방접종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의 한 병원 입구에 붙어있는 독감 예방접종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조사 및 품질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배송 운송과정에서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6일 밝혔다.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에 대해서는 수거조치를 하기로 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 수립 후 12일 경 재개할 계획이다.

질병청과 식약처는 올해 생산한 백신을 대상으로 안정성 시험을 시행한 결과 모든 제품들은 25℃에서 24시간 노출되어도 품질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전체 유통조사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25℃에서 24시간 노출범위 내에서 배송됐다. 유통 과정 중 기준온도(2~8℃)를 초과한 일부 백신을 수거하여 품질검사를 시행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일정시간 상온 노출이 있었지만 백신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결과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에 대해서는 수거조치하기로 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동결될 경우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운송차량 온도기록지상 0℃ 미만 조건에 노출된 것이 확인된 일부 물량은 수거 조치할 계획이다. 0℃미만 온도에 일부 시간 노출된 물량은 약 27만도즈다.

또 호남 일부 지역에서 백신 상·하차 작업이 야외에서 이루어지면서 백신이 바닥에 일시 적재되었던 물량(17만도즈), 적정 온도(2~8℃) 이탈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게 배송된 물량(800분, 2000도즈), 개별 운송되어 운송 과정에 온도 확인이 되지 않은 물량(3만도즈) 등 총 48만도즈에 대해 조속히 수거해 접종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이 지자체를 통해 파악한 조사 대상 정부조달 물량 접종 사례는 6일 16시 기준 총 16개 지역 3045건이 확인됐다. 이 중 수거 대상 물량 접종 사례는 총 7개 지역 554건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조사 대상 정부조달 물량 접종자 중 이상반응 사례는 총 12건으로 수거 대상 물량 접종자 중에서는 3건이 해당되며 현재는 모두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수거 대상 물량 접종자는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검토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이번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과정과 접종기관 관리 문제로 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하며 접종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