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기업, 2021년 '뉴노멀 시대' 대비해야

김대환 HP코리아 대표
김대환 HP코리아 대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각국 정부와 재계 지도자들이 가장 고민해야 하는 당면 과제 가운데 하나다.

코로나19 위기는 개인 일상에 변화를 일으켰다.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이나 여행 빈도는 물론 일하는 방식과 장소, 의사소통 방법까지 모두 달라졌다. 기업도 이 같은 변화를 피할 수 없었다. 시장 진출이나 공급망 관리, 내부로는 직원 간 소통 방법까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HP 아시아 중소기업 리포트'는 많은 사람이 변화를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중소기업은 이번 위기 이후 성공을 위해서는 혁신이 필수라는 것을 인정했다.

갑작스러운 재택근무 도입에 따라 직장인들은 통근 시간 절약 등 다양한 장점을 직접 경험하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5세대(5G) 이동통신, 와이파이6 등 새로운 연결 기술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 도입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HP 아시아 중소기업 리포트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혁신이 팬데믹 이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최상의 전략으로 봤다.

많은 직장인이 원격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사업체에서는 유연한 근무공간 도입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업무공간의 전환은 기업의 정보기술(IT) 관리와 사이버 보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원격 근무에 필요한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앱), 데이터 접속 환경은 물론 기업 네트워크 밖에서도 이 같은 조건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산성 유지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IT 담당자가 컴퓨터를 수리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원격 형태의 지원 대책이 필요해졌다. 내부 직원들도 디지털 기술을 습득, 이 같은 방식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국가 간 여행이 오는 2024년에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영상회의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대면 회의를 대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출장과 여행 형태가 팬데믹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대규모 고객 행사나 사내 모임을 영상회의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HP도 '아시아 중소기업 보고서'와 '지속 가능한 영향 보고서'를 온라인에서 발표했다.

많은 이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회의가 대면 방식만큼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원활한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동영상, 디지털 화이트보드, 화면 공유 등 새로운 기능을 활용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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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사람들은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HP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제품·서비스 혁신과 디지털화가 팬데믹 이후 성장을 위한 3대 전략 가운데 하나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한국 중소기업의 43%가 디지털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21년은 기업들이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다. 특히 '기술'은 팬데믹 이후 세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기술 이외에 안전한 원격 근무와 시장 진입 전략의 디지털화, 비즈니스 공급망 재편 역시 함께 요구되고 있다. HP는 기업의 디지털화 여정의 성공을 위해 업무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일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들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HP의 차별화 기술 기반으로 생존 경쟁력을 높이길 기대한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 dae-hwan.kim@h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