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엘지마그나'…LG전자, 미래차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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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합작사 설립 행정절차 완료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품 등 개발·생산
전장사업 3개 축 완성…수익창출 기대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이 합작사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마그나와 합작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엘지마그나)' 주식매매절차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달 1일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이번에 마그나에 회사 주식 49%를 매각하며 합작사 설립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마그나는 지분 인수를 위해 약 4억5300만달러(약 5213억원)를 투자했다.

엘지마그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구성하는 부품, 구동시스템, 차량 탑재형 충전기 등을 개발, 생산·판매한다.

합작사 본사는 LG전자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부가 위치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LG전자 인천캠퍼스다. 자회사로는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미국법인과 중국에 있는 난징법인이 있다.

이달 1일 창립총회에서 초대 대표이사로 정원석 VS사업본부 상무를 선임했다. 내달 열릴 이사회에서 주요 경영진도 선임한다.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마그나에서 아시아 지역 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를 총괄했던 하비에르 페레즈 부사장이 내정됐다.


엘지마그나가 본격 출항하면서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ZKW)으로 이어지는 전장사업 3개 축을 완성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기존 주력사업이던 가전과 함께 전장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

지난해 LG전자 전장사업은 사상 최대인 5조80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과 함께 매출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한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매출 전망치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매출 전망치>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주력으로 하는 엘지마그나는 핵심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LG전자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전동화 부품 매출은 약 2300억원이다. 올해는 두 배 이상 뛴 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3년에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전기차 모터시장 규모가 올해 9조5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21조5000억원까지 급성장하는 데다 LG전자 전기차 모터 분야 수주잔고가 올해 말 기준 10조원에 이르는 등 안정적 수익 창출까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LG그룹 내 전기차 관련 부품(LG이노텍),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와 미래차 영역에서 시너지까지 창출하며 경쟁력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엘지마그나 합작사가 본격 닻을 올리면서 모터, 배터리 등 하드웨어(HW)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SW)까지 사실상 전기차를 구성하는 대부분 사업영역을 확보했다”면서 “최근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까지 투자하며 사업영역을 넓히는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가 투자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