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모듈 개발 성공"...중소기업 비용효율화 기대

과기정통부-삼성전자-중소기업 협력
외산제품보다 절반 가격에 모듈 공급
5G 기업용서비스 활성화 기폭제 기대

"5G 모듈 개발 성공"...중소기업 비용효율화 기대 과기정통부가 진행하는 국산 5G 모듈 개발사업이 결실을 볼 예정이다. 에이엠솔루션즈가 과제로 진행해 모듈 완제품 개발을 성공했다. 6일 경기도 성남시 에이엠솔루션즈 연구실에서 연구원이 5G 모듈의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5G 모듈 개발 성공"...중소기업 비용효율화 기대 과기정통부가 진행하는 국산 5G 모듈 개발사업이 결실을 볼 예정이다. 에이엠솔루션즈가 과제로 진행해 모듈 완제품 개발을 성공했다. 6일 경기도 성남시 에이엠솔루션즈 연구실에서 연구원이 5G 모듈의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삼성전자, 중소기업이 협력해 국산 5세대(5G) 이동통신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로봇·센서 등 혁신 기기와 서비스를 5G 망에 연결해 초고속·초저지연 성능을 활용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인 5G 모듈이 전면 국산화됐다. 외산 제품에 비해 절반가량 저렴한 가격에 5G 모듈이 공급돼 5G 기업용서비스(B2B)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엠솔루션즈 컨소시엄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한 '5G 모듈·단말기 국산화' 사업을 통해 △5G 모듈(AMM5G15) △5G 모듈 개발 킷 △5G 모듈 기반 라우터 개발을 완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증을 진행 중이다. 〈본지 4월 7일자 1·10면, 4월 14일자 3면 참조〉

5G 모듈은 삼성전자 엑시노스980 칩셋을 적용,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 릴리즈15 기반 3.5㎓ 상용 5G 대역과 4.7㎓ 5G 특화망 대역을 지원한다. 롱텀에벌루션(LTE)을 병행 사용하는 5G 비단독규격(NSA)와 단독규격(SA) 등 모든 통신방식을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이외에도 위치정보(GNSS), 와이파이·블루투스 등 기능을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기능을 추가 제공해 다양한 기기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신경망 프로세서(NPU) 기능을 적용해 인공지능(AI) 연산도 가능하다.

5G 개발 킷은 별도 하드웨어(HW) 또는 기기 없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5G 모듈을 응용한 기능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국산 5G 모듈은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30억~40억원 이상인 칩셋 라이선스 비용 없이 저렴한 가격에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 제품에 비해 절반 수준 가격으로 로봇, 스마트 팩토리용 제어기기, 헬스케어 기기, 각종 센서 등에 5G 모듈을 탑재해 활용 가능하다.

5G 모듈은 5G B2B 활성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칩셋 공급처가 퀄컴 등 외국 기업으로 제한, 개발 비용이 높아 서비스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문제 의식에 따라 개발됐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5G 모듈 수요를 파악해 총 31억원(민간 6억원)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고 삼성전자는 정부 문제의식을 수용해 엑시노스980 칩셋 공급을 결정, 중소기업이 양산제품을 개발했다. 당초 3.5㎓ 대역 우선 개발이 목표였다. 이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정부의 5G 특화망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에이엠솔루션즈 등 중소기업 제안에 따라 4.7㎓ 대역이 신속하게 추가됐다.

5G 모듈은 정부·대기업·중소기업 성공 협력 사례이자 정부가 민간의 수요를 반영해 사업을 진행한 사례로 과기정통부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에 선정됐다.

에이엠솔루션즈는 5G 모듈을 통신기기 분야 국제 인증인 PTCRB·GCF 인증자격을 확보한 TTA에서 이달 인증을 완료하고 내달 규격인증(KC)과 이동통신사 인증을 거쳐 내년 1분기 공식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중소기업, 과기정통부는 모듈 가격 핵심요소인 칩셋 공급가를 연내 최종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규 에이엠솔루션즈 연구소장(전무)은 “5G 망 초고속·초저지연 성능을 이용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LTE에 비해 높지 않은 모듈 가격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5G B2B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5G 모듈·단말기 국산화' 사업 개요

"5G 모듈 개발 성공"...중소기업 비용효율화 기대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