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레벨4 상용화 구현' 충청권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조성 시동

이달 용역 계약…내년부터 착수
충청권 대표 4개 도시 연결·협력
대중교통·물류산업 접목해 추진
빅데이터센터 운영방안도 수립

지난달 29일 열렸던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전략 수립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양승조 충남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전시
지난달 29일 열렸던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전략 수립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양승조 충남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전시

세종시가 충청권 내 국내 최초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미래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세종시는 이달 중 충청권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조성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용역에 착수한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초광역협력프로젝트로 선정된 '충청권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조성' 기획과제를 통해 수립했던 기본과제에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추가하기 위한 작업이다.

시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포함되면서 약 8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청권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는 충청권 내 자율주행 대중교통·물류 서비스 및 관련 산업 확산을 통한 균형발전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자율주행 전용도로 조성,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대응을 위한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이 추진된다.

현재 충청권은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시와 충남 천안, 충북 청주 등 대표 4개 도시가 경부선을 따라 밀집해 있다.

시는 이들 도시를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기존 광역교통망 인프라를 바탕으로 C-ITS, 정밀도로 지도 등 자율주행 협력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충청권 내 국내 최초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도로 구조 개선과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지구 단계별 확대 지정, 관련 법령 정비 등 제도 개선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시행계획을 이번 용역을 통해 도출할 계획이다.

세종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사진=세종시
세종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사진=세종시

충청권 자율주행 운영 활성화를 위한 빅데이터센터 운영 방안도 함께 수립한다.

시는 최근 집현동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 둥지를 튼 세종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자율주행 차량 관제, 차량-사물 간 통신(V2X) 연계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역할을 수행 중으로 이를 충청권 전역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내 사고 위험지역 예측 모델, 수요형 자율주행 차량 경로 최적화 모델, 회전교차로 인식 모델 등 분석모델을 개발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충청권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조성을 통해 광역 도시 간 자율주행 대중교통 이동을 구현할 수 있다”며 “충청권이 미래차 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