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시론] 성공적인 '변화 관리' 7가지 핵심요소

[ET시론] 성공적인 '변화 관리' 7가지 핵심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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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계속 변화한다. 신기술은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위기가 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 기업은 어느 때보다 스스로를 변화시키거나 재창조할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변화처럼 끊임없이 요구되는 역량도 드물다. 기업 경영에서 이런 전통 요구사항은 더 이상 새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성공적인 변화 관리는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기업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 가운데 78%가 실패했다. 성공한 기업은 22%에 불과했다.

최근 한국 정부는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 제조업 중심의 한국 산업 특성상 기업은 더욱더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아 전환해야 할 것이다. 매킨지앤드컴퍼니는 한국 제조업계가 디지털 기술을 통한 완전한 변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크도 지난 10년간 집중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머크 일렉트로닉스 비즈니스 부문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렉트로닉스 비즈니스는 지난 3년간 '브라이트 퓨처'로 알려진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계획보다 2년 앞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머크 비즈니스 성과와 중장기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머크가 최근 성공했다고 자신하는 혁신적인 변화 관리에는 7개 핵심 요소가 있다. 이를 공유하고자 한다.

1. 철저한 분석 실시

혁신적인 변화 관리는 현재 잘하고 있는 것, 개선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한 정직하고 철저한 분석에서 시작된다. 내부 평가 실시에 그치지 않고, 고객과도 대화해야 한다. 분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가 집중하려는 현재 기술 트렌드를 잘 파악하는 일이다. 이 트렌드 파악은 변화를 위한 강력한 견인차다. 분석을 통해 머크는 모두의 삶과 모든 산업의 디지털 혁신이 견인하는 전자기술 산업 및 디지털 기술 역량 기르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등에 힘입어 데이터 양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다시 혁신적인 반도체 칩과 디스플레이 수요를 창출한다.

고객의 요구도 변했다. 고객은 생산능력 확대를 기대한다. 더 빠르고 정교한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머크는 트렌드에 맞춘 최선의 전략을 짜야 했다. 기능성 소재 제품에 대한 사고 방식도 전환해야 했다. 특정 범주의 특수 화학 제품 제공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솔루션 회사로 발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2. 명확한 목표 설정

분석이 변화의 시작이라면 다음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목표로 명확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머크 브라이트 퓨처 프로그램에서는 데이터 기반 전자 산업으로의 재정렬에 초점을 맞췄다. 머크는 혁신을 위한 4대 중점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설정했다. △유기적 성장을 통한 이익률 회복 △자원 재배치 △인수를 포함한 과감한 포트폴리오 관리 △문화적 변화다.

3. 책임 있는 실행

혁신 프로그램을 위해 머크는 처음부터 책임이 명확한 팀을 구축했다. 운영 팀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전방위로 지원하면서 지원 내용을 직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무엇보다 해당 조치를 일관되게 실행하도록 독려했다.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사업별 적응도나 조직 개편, 비용 절감 목표 준수를 떠올려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실행에서의 명확한 집중 덕분에 머크는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4. 이해하기 쉽고 투명한 소통 방식

브라이트 퓨처 프로그램의 핵심 구성 요소 가운데 하나는 바로 투명하고 열린 소통이다. 듣기에는 간단한 일 같지만 쉽지 않다. 머크는 초기부터 직원과의 소통을 프로그램 과정 핵심 요소로 포함시켰다. 진행 과정을 정기적으로 공유했다. 특히 변화의 영향을 받을 외부 이해 당사자보다 우리 직원에게 먼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청도 꼭 필요하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참여 직원이 취약점을 더 잘 파악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핵심은 직원의 우려사항을 경청할 수 있는 문화 조성이다.

5. 기업문화 변화와 내재화

혁신은 사람의 행동까지 바뀔 때만 성공한다. 문화적 변화가 브라이트 퓨처 프로그램의 한 축이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는 모든 사고와 결정에서 최우선 순위로 고객을 생각하기, 신속한 실행과 몰입, 언제나 호기심을 잃지 말고 늘 변화에 열린 태도 취하기 등이었다. 이 목표를 토대로 구체적인 행동을 도출했다. 이를 지속적으로 회사에 내재화했다. 문화적 변화의 발전 정도와 성공은 다양한 성과 지표와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과 측정이 된다.

6. 과감한 태도

더 크게 사고하는 것 또한 성공적인 혁신을 이루는 요소다. 한국기업을 예를 들어보면 2010년 메신저 서비스로 시작한 카카오는 이제 뱅킹, 교통,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기술의 한 축으로 변신했다.

머크 일렉트로닉스의 목표는 데이터 기반 전자산업을 위한 선도적인 글로벌 솔루션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다. 머크 일렉트로닉스는 선도적인 전자소재 공급업체인 버슘 머티리얼즈, 소재 혁신 분야인 테스트와 프로토타입 개발 전문업체인 인터몰레큘러 등 2개 기업을 인수했다. 이 2개 기업의 전문성을 통해 머크는 연구개발(R&D)과 생산 분야에서 고객사에 종합적 및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7. 지속 가능성 유지

우리가 배운 것이 있다면 '혁신에 완성은 없다'는 것이다. 머크는 브라이트 퓨처 프로그램 이후 성장을 위한 모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새 프로그램 '레벨 업'으로 고객이 선택한 혁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혁신 소재에 대한 글로벌 수요 급증에 따른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머크는 앞으로도 글로벌 생산능력을 늘리고 R&D와 혁신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 고객과 더 가까운 곳에서 고객사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목표 달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30억유로(약 4조500억원) 이상을 투자해서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하고, 데이터 분석과 같은 분야에서 기술과 역량을 확장한다. 머크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7대 요소는 이번 여정에도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 회장은..

1965년 생으로, 1984~1989년 독일 다름슈타트공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1998년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머크 정보기술(IT) 컨설턴트로 입사했다. 1999~2004년 정보 관리와 컨설팅 부서 임원으로 일했다. 2007년 머크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임명돼 기업 정보 서비스를 총괄했다. 머크 최고행정책임자(CAO)로서 그룹 인사,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조달, 사내 컨설팅, 사이트 운영 및 비즈니스 서비스와 환경·건강·안전·보안·품질을 총괄했다. 2011년 머크 이사회 멤버로 합류, 2017년 9월부터 머크 일렉트로닉스 CEO로 재직하고 있다.

<혁신 시도 128개 기업 성과 분석>

*카퍼필드자문회사, 경제 매체 인사이더, 레볼루션 인사이트 그룹 등 3개 기관이 2016~2020년 혁신 시도 128개 기업을 분석
카이 베크만 머크일렉트로닉스 회장(CEO) communication.mkor@merckgroup

[ET시론] 성공적인 '변화 관리' 7가지 핵심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