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디지털 대전환은 시대정신이자 성공 요건이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세계는 지금 세상이 바뀌는 전대미문의 초변화와 대전환 시대에 도입했다. 세계 경제환경, 기술, 세대와 사람, 자본주의와 정부정책, 경영철학 등 총체적 변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대전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과 그린 대전환,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인류문명 대전환 등 문명사적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변화를 예측하기에 너무 빠르고 커서 사전 대응이 쉽지 않고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만이 살 길이다.

초변화 대전환 시대 핵심인 디지털 대전환이 시급하다.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도 디지털 대전환이 미래 명운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논의는 많았으나 정작 정확한 이해와 대응은 미흡한 실정이다. 4차 산업혁명의 요체인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전문적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융합적인 대응책 수립이 중요하다.

디지털 대전환은 연결과 데이터가 핵심이다. 모든 사람과 사물이 5세대(G) 이동통신, 6세대(G)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가 열리고 있다. 초연결은 실시간으로 사람과 사물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과거와 차별화된 새 가치와 성장동력를 만드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원동력이다. 인공지능과 컴퓨터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엄청난 규모 실시간 생성 데이터 분석과 가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초연결과 데이터,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디지털 대전환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 기업은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에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량생산·소비 체제가 개인화 및 맞춤형 생산·소비 체제로 바뀌고 있다. 즉, 연결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취향 저격'이 가능해진 것이다. 과거 대량생산 시대에는 불특정 다수 고객 취향에 대한 '기관총 난사'였다면 디지털 대전환은 고객 개개인과 연결을 통해 '디지털 흔적'을 포함한 고객 기호·취향 데이터를 확보해 '조준 사격'식 취향 저격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제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데이터 기반 '취향 저격'식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할 수 있느냐가 기업 생존과 성공을 결정할 것이다.

디지털 대전환은 기업만이 아니라 국가 경영에도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국민 개개인과 연결이 가능해지고 국민 개개인과 쌍방향 실시간 소통을 통해 국민이 행복한 국가 경영을 할 수 있게 된다. 국민 의견을 수렴해 정책도 만들고 정책에 대한 국민 피드백도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새 정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상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

기업인들을 만나면 디지털 대전환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려와 질문이 많다,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디지털 대전환은 필수적이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은 연결과 데이터다. 선행돼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도 데이터 기반이고 스마트공장도 데이터가 기본이다. 무엇보다도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 판매 등 모든 기업 경영활동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체제와 문화를 만드는 것이 성공 요건이다.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모두 과거 경험이나 선입관 등 막연한 개념적 접근이 아니라 철저하게 데이터에 입각한 과학적 접근을 생활화해야 한다.

최근 세계적 화두로 부상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탄소중립에 따른 그린 대전환도 디지털 대전환과 연관성이 높다. ESG 경영과 그린 대전환도 연결과 데이터, 인공지능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대전환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초변화 대전환 시대, 디지털 대전환은 기업은 물론 국가 시대정신이요 성공 요건이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 youngsup.j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