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처럼 '트위터' 사버린 머스크, 이번엔 "코카콜라 사서 코카인 넣을 것"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인수 대상은 ‘코카콜라’라며 농담하는 트윗을 게재했다.

코카콜라를 인수하겠다고 농담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CEO.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코카콜라를 인수하겠다고 농담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CEO.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27일(현지 시간) 머스크 CEO는 “다음에는 코카콜라를 사서 다시 코카인을 첨가하겠다”고 말했다. 1886년 코카콜라가 코카인을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코카나무 잎을 소량 첨가했던 것을 염두에 둔 농담이다.

농담처럼 보이지만 이번 발언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약 55조원을 들여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 CEO가 과거 인수에 관한 농담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2017년 12월 트위터 인수 가격이 얼만지 농담하는 일론 머스크. 사진=데이브 스미스 트위터
2017년 12월 트위터 인수 가격이 얼만지 농담하는 일론 머스크. 사진=데이브 스미스 트위터

2017년 “트위터를 좋아한다”는 머스크 CEO에게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에디터인 데이브 스미스가 “그럼 사”라고 하자, 머스크는 “얼만데”라고 답했다.

반면 이번 발언은 단순 농담에 지나치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는 “시가 총액 2830억 달러(약 361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탄산음료 회사(코카 콜라)의 규모는 트위터를 별 볼일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머스크 CEO가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한 트위터 인수 자금은 440억달러(약 55조원)다.

이날 머스크는 코카 콜라 외에도 폭스, 맥도날드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팔로워들과 인수에 관한 농담을 이어갔다.

포브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자산은 약 2403억 달러(약 305조 6600억원)로 추산된다.

한편,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그가 트위터 인수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테슬라 주가는 약 20% 미끄러졌다.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어 전날부터는 그가 위약금을 물고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머스크 CEO가 자금 확보 실패 등으로 트위터를 포기하게 되면 물게 될 위약금은 10억달러(약 1조2600억원)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