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친환경선박 상용화 지원...'전주기 기술개발 사업단' 출범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사업 연계 예정 해상실증선박(K-GTB) 시제 조감도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사업 연계 예정 해상실증선박(K-GTB) 시제 조감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소장 김부기)가 친환경 선박을 통한 선박 배출 온실가스 규제 대응에 나선다.

KRISO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사업 중 해양수산부가 진행하는 실증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추진하는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사업은 총사업비 2540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선박 배출 온실가스 규제 대응 기술 개발, 실용화를 목표로 진행된다. 조선해양 분야 역대 최대 규모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세계 선박배출 온실가스 규제 대응과 해양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KRISO는 세계 최대 수준 3메가와트(㎿)급 전기추진시스템 시험평가 기술을 한국전기연구원, 전라남도, 목포시와 함께 개발했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전라남도 목포 친환경선박 특화 KRISO 연구거점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술 개발로 연안 선박은 물론 대형 상선, 함정, 풍력발전 핵심기술 시험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2.2㎿급 친환경 대체 연료 해상실증선박(K-GTB) 시제품, 개발 중인 전기추진차도선 상용화 및 보급·확산 역시 KRISO 목포 연구거점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 개발과 시험평가, 실증과 운용실적(Track Record) 확보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해 지역 발전과 조선 해양 분야 중견·중소·벤처 기업의 성장사다리 회복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해수부, 산업부 차관 주재로 진행된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통합사업단 출범식에서 친환경 선박 실증사업 책임자인 강희진 KRISO 책임연구원은 “실용화, 제품화 과정이 전제돼야 하는 규제 대응 연구개발(R&D) 사업 특성을 고려해 유관 지자체, 기관, 기업과 적극 협력해 미래 조선산업의 첨단화, 친환경화를 위한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기 소장은 “친환경 선박 기술은 무엇보다 연안항로에서 중소형 선박을 활용해 관련 기술을 실증하고 운용실적을 확보해 대형선박으로 확대 적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우리 연구소가 구축 중인 핵심 인프라와 기술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사업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