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인도 앱마켓 삭제 일주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가 지난달 29일 인도 앱 마켓에서 기습 퇴출된지 일주일이 넘게 지났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크래프톤 현지법인에서 인도 당국과 적극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앱 마켓 삭제 이유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 앱이 설치된 이용자 게임 접속과 서비스 자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근 시일 내 행정 절차를 마친 후 사태가 봉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현재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크래프톤 BGMI가 여전히 검색되지 않는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앱 마켓을 통한 설치 페이지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크래프톤 본사와 인도법인 모두 BGMI 앱 마켓 삭제에 대해 관계 당국으로부터 세부적인 이유 등을 전달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BGMI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 기기 교체로 게임을 새로 설치하거나 신규 이용자 다운로드는 제한된다. 앱 마켓에 다시 등록될 때까지 콘텐츠·패치 업데이트도 진행될 수 없다.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났지만, 크래프톤 실적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해외 매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 정도에 불과하다. 후속작인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가 대체재로서 BGMI 이용자 전환 수혜를 받는 만큼 꾸준한 매출이 예상된다. 실제 BGMI 삭제 이후 인도 앱 마켓에서 뉴스테이트 다운로드가 10배 이상 늘었다.

인도를 허브로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현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도 e스포츠 기업,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게임 개발사 등에 대한 투자 계획에도 속도조절이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4636억원, 영업이익 16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11일 인도 BGMI 앱 마켓 삭제 관련 시장 현황과 후속 대처방안에 대한 입장 발표 여부도 주목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