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기업, 스타트업 투자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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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제로원 펀드' 규모를 내년에 2배 이상 늘린다고 발표했다. 올해 800억원 규모인 펀드 규모를 2000억원대로 확대한다. 투자 계획 확대 소식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이 자리에서 투자 규모 증액을 발표하며 투자처도 현 24곳에서 50여곳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이 창의 인재를 위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2018년 시작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차, 커넥티드카 분야 등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 확대는 우리 경제와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기업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 투자를 넘어 대기업이 보유한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구개발(R&D) 성과물을 공유한다면 스타트업의 시장 안착에 큰 도움이 된다. 현대차그룹 역시 데모데이·콘퍼런스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과 함께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밝힌 대로 대기업의 스타트업 발굴·육성은 서로가 '윈윈'하는 투자다. 대기업 측면에서도 스타트업이 갖춘 미래 기술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연계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 가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급등,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변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는 어렵고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기업이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적극 나선다면 그 효과는 1개 기업에 그치지 않고 생태계 전반에 걸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가 새로운 기회를 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