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NIA, SW여성 인재양성 지원…'여성, SW로 경계를 넘어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한 2022 SW 여성인재 역량강화 기반조성 사업 데모데이에서 데잇걸즈 과정 빵BTI팀 박지혜씨가 발표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한 2022 SW 여성인재 역량강화 기반조성 사업 데모데이에서 데잇걸즈 과정 빵BTI팀 박지혜씨가 발표를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여성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의 다각도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올해에도 'SW 여성인재 역량강화 기반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교육생은 SW 역량교육은 물론, 학습 성과를 발표하는 'SW 여성인재 데모데이'와 SW분야 전문가 등 선배와 함께하는 'SW 웰컴즈 걸스(Welcomes Girls)' 행사에도 참여했다.

◇데이터분석·SW교육 실무인재 양성

SW 역량교육은 SW교육 전문가 양성 과정 '코듀에이스'와 데이터 분석가 과정 '데잇걸즈'로 나눠 이뤄졌다. 총 100명 교육생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간호학·영화영상학 등 다양한 전공자가 참여했다. 직업도 잡지에디터, 입학사정관 등 다양하다.

대부분 대학 졸업 이후 진로를 고민하는 취업준비생,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SW 비전공자이지만 SW 분야로 이직을 준비하는 여성이다.

코듀에이스 과정은 인공지능(AI)·학습로봇·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과제와 최신 교수법 등 교육을 받았다. 방과후 강사 등 현장에서 SW·AI 전문강사로 활동한다. 데잇걸즈 과정은 SQL·파이선·깃허브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 교육을 이수했다.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인재로 거듭났다. 모두 체계적 실무중심 교육과정으로 사회 진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SW 여성인재 양성 지원은 SW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SW 산업 여성 인재 확대와 인식 제고를 위해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데모데이 개최, 참신한 아이디어 쏟아져

지난달 10일 교육생 학습 성과를 발표하는 'SW 여성인재 데모데이'가 개최됐다. 코듀에이스와 데잇걸즈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은 팀을 구성해 그동안 공부하고 준비한 학습 결과물을 발표했다. 교육생 발표 심사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한 2022 SW 여성인재 역량강화 기반조성 사업 데모데이에서 코듀에이스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메타무한상사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한 2022 SW 여성인재 역량강화 기반조성 사업 데모데이에서 코듀에이스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메타무한상사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심사 결과 코듀에이스 과정은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해 진로 탐색 교안을 만든 '메타무한상사(김하나·박은숙·서산화·조지수·한지아)'팀과 데잇걸즈 과정은 빵집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 '빵BTI(권우리·박지혜·안연경·유혜승·최단비)'팀이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NIA 원장상은 코듀에이스 '메타바다'팀과 '오!두이노'팀이, 데잇걸즈 '내일의 집'팀과 '카트타고 출근'팀이 받았다. 한국SW산업협회장상은 코듀에이스 '쇼미더데이터'팀, '원대말로'팀, '삼삼오오'팀이, 데잇걸즈 'TeamDD'팀, '요리왕조리킹'팀, '마일드식스'팀이 차지했다.

수상한 교육생은 “동료들이 있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데잇걸즈 과정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한지현 카카오 데이터분석가는 “데잇걸즈 1기로서 뜻깊은 데모데이 였다”며 “기억에 남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배우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데이터분석 트렌드와 기업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종류에 대한 특강도 이어졌다.

◇제9회 SW웰컴즈 걸스, SW전문가 특강과 멘토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한 2022 SW 여성인재 역량강화 기반조성 사업 SW웰컴즈 걸스에서 토크콘서트가장진수 LG유플러스 팀장(왼쪽부터), 성현희 전자신문 차장(좌장), 조유성 비바리퍼블리카 테크리드가 참여해 진행됐다. 김종민 구글 UX엔지니어는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한 2022 SW 여성인재 역량강화 기반조성 사업 SW웰컴즈 걸스에서 토크콘서트가장진수 LG유플러스 팀장(왼쪽부터), 성현희 전자신문 차장(좌장), 조유성 비바리퍼블리카 테크리드가 참여해 진행됐다. 김종민 구글 UX엔지니어는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SW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난달 25일 'SW로 경계를 넘어 성장하는 내 일'이라는 주제로 '제9회 SW 웰컴즈 걸스'가 개최됐다.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도 함께 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SW 웰컴즈 걸스는 황종성 NIA 원장과 정연정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조유성 비바리퍼블리카 테크리드가 어떤 개발자가 될 것인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조유성 테크리드는 “어떤 개발자가 돼야 할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좋은 개발 조건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자”고 제시했다.

김종민 구글 사용자경험(UX)엔지니어는 강연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내가 사랑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진수 LG유플러스 팀장은 입사 초반에 겪었던 어려웠던 점들과 극복한 사례를 소개했다. 장진수 팀장은 “SW개발자로서 업무 비전을 갖고 일 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한 2022 SW 여성인재 역량강화 기반조성 사업 SW웰컴즈 걸스 행사에서 참석한 교육생 및 청중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한 2022 SW 여성인재 역량강화 기반조성 사업 SW웰컴즈 걸스 행사에서 참석한 교육생 및 청중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강연자가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도 진행했다. 좌장은 성현희 전자신문 기자가 맡았다. 토크콘서트를 통해 연사들이 SW로 어떤 경계를 넘었는지에 대한 경험을 교육생들과 공유했다. 조유성 테크리드는 “깊이와 폭이 있는, 역량 있는 개발자가 SW 분야에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엔지니어는 “코딩은 어렵지 않다”며 “묵묵히 자기 일을 하다 보면 미래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진수 팀장은 “오늘 이런 자리가 교육생에게 여성 SW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연을 들은 김동현 숭실대 학생은 “디자인과 개발에 관한 다양한 일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 여성테크커뮤니티 '걸스인텍' '위민후코드' 'XXIT' 활동가가 AI, 프론트엔드 등 직무 경험에 대한 현장 이야기도 공유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