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가 기술경쟁력'...쏠리드·가온미디어 등 6곳 ICT특허경영대상

신사업·국산화·특허 소송 승소 성과
박찬수 부장 등 6人 개인부문 대상
특허경영 시스템 구축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AI), 5G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특허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지식재산 경영가치를 높인 기업 6곳이 정부 표창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세계적으로 ICT 표준특허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술특허를 기반으로 신사업 확대, 외산 제품 국산화 성공, 해외 특허 소송 승소 등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2022 ICT 특허경영대상 시상식이 1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수상자들이 내외빈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이충원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국장, 박청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김정균 특허청 과장, 백만기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홍성완 과기정통부 국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022 ICT 특허경영대상 시상식이 1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수상자들이 내외빈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이충원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국장, 박청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김정균 특허청 과장, 백만기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홍성완 과기정통부 국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2022 ICT 특허경영대상 시상식'이 1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렸다.

ICT 특허경영대상은 ICT 분야 지식재산 경영가치 중요성을 확산하기 위해 ICT 분야 특허경영과 지원에 우수한 성과가 있는 개인 및 단체에 시상한다. 올해 기업 6곳, 개인 6명이 수상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상은 쏠리드가 받았다. 쏠리드는 5G 통신 무선중계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쏠리드는 특허분쟁 예방 및 방어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립하는 등 우수한 특허 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에 의해 발생된 해외 다수 국가 특허 소송에서 승소 또는 자진 철회를 얻어내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가온미디어와 티에프이가 수상했다. 가온미디어는 세계 최초 4K 안드로이드 기반 셋톱박스와 AI 음성인식 솔루션을 탑재한 AI 셋톱박스를 개발했다. 다년간 체계적 지식재산 경영전략으로 주력 사업 분야 표준 특허 확보 성과를 이뤘다. 네트워크 장비, 확장현실(XR)기기, 서빙로봇 등 ICT 분야 신사업을 확대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했다.

티에프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후공정파트(COK)의 60% 이상을 국산화해 공급하고 중국, 필리핀 등 해외에 꾸준히 수출해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3년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Logic H/D COK)의 국산화 성공 등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으로 관력 특허를 지속 출원 중이다.

특허청장상은 브이씨텍, 큐리오시스, 가온플랫폼에게 돌아갔다. 브이씨텍은 철도와 전기자동차 분야 주요 지식재산권을 보유, 이를 활용해 시장 내 주도적 기술적 지위를 확보했다. 철도차량에 적용되는 보조전원장치의 고효율·소량·경량화의 핵심이 되는 공진형 토폴로지 기술이 돋보였다.

큐리오시스는 원천특허 14건 권리화를 기반으로 미세유체 기반 세포분리기술 개발·양산에 성공했다. 자동 세포관찰 현미경, 디지털 병리기기 등 혁신 장비로 국내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가온플랫폼은 핵심 기술특허를 기반으로 AI 기반 제품서비스를 공급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공공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신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외산 소프트웨어(SW)를 국산화했다.

개인부문 대상은 박찬수 원익아이피에스 부장, 한태규 팅크웨어 특허부서장, 신용철 세은테크 대표이사, 류창한 현대오토에버 책임, 송인각 동우화인캠 수석, 변재오 옵토레인 차장이 받았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한 박찬수 부장은 특허담당자로 근무하며 기업 특허경영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와 규정을 수립 실행했다. 원익아이피에스 특허 경쟁력을 높이고 경쟁사 특허장벽을 분석해 특허분쟁을 사전에 회피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한태규 팅크웨어 특허부서장과 신용철 세은테크 대표이사는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 부서장은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술 및 차량용 블랙박스 기술 기반으로 자율주행, 드론 등 국가 혁신 성장 동력 분야 특허 포트폴리오로 회사 특허 자산 가치를 높였다. 신 대표는 회사설립 후 17년 동안 주차관제 업계의 기술 향상을 위한 ICT 특허경영 정착 및 확산 활동과 IP-R&D 기반 제품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허청장상은 류창한 현대오토에버 책임, 송인각 동우화인켐 수석, 변재오 옵토레인 차장에게 수여됐다. 류 책임은 15년간 현대차그룹에서 근무하며 국내 3100여건, 해외 810여건 특허출원·등록으로 SW 지식재산권 확보와 특허침해 경고장 대응 등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앞장섰다.

송 수석은 2021년 세계 최초 28 기가헤르츠 모바일용 투명안테나 출시, 2022년 차량용 LTE 중계기 투명안테나 상용화 등 다각적인 특허포트폴리오 구축과 혁신적 IP전략 수립 등에 기여했다. 변 차장은 반도체 소재 분야 재직 시 사내 특허 시스템을 구축해 보유 특허의 양적·질적 강화를 도모하고 핵심전략기술 국산화에 공헌했다.

홍성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ICT 분야는 다양한 기기·서비스 등과 연계돼 시스템 또는 단말기 간에 상호운용되는 특징으로 표준과 특허 중요성이 더욱 큰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2022년 1조2725억원을 ICT R&D에 투자해 연구 역량 강화, 기술-산업 생태계 조성, IP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특허경영 활동을 폭넓게 지원했다”면서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청원 KEA 부회장은 “우리 기업의 미국 내 전체 특허분쟁 중 정보통신 분야가 약 74%로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KEA는 ICT 표준특허분쟁과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분쟁 대응 전략지원을 강화하고 강한 특허 확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IP가 기술경쟁력'...쏠리드·가온미디어 등 6곳 ICT특허경영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