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부산엑스포유치전, 지구촌축제로 승화시키자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 산업경제 및 국가위상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이에 정부와 재계에서도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엑스포 세일즈에 나섰다. 최태원 SK 회장(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총수도 엑스포 유치활동에 팔을 걷어 부쳤다.

그런데 정작 국가의 주인인 국민은 어떤가. 너무 조용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국민이 신나게 유치 응원에 참여 할만한 그 무엇이 마땅치가 않아 보인다. 이를 위해 필자는 대한민국 국민 뿐만이 아니라 지구촌 시민도 부산엑스포 및 지구촌평화를 응원하는 지구촌 대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한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흰백색 초대형 색동점자응원달항아리 조형물(높이 4.1미터, 몸통지름 4.0미터)을 지구본 모양으로 약간 기울여 '부산'에 설치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디어아트와 BTS 초실감홀로그램을 접목함으로써, 전세계 외국인이 각 국가현지에서 '앱' 을 이용해 BTS 와 실제로 사진을 찍은 것 같은 실감나는 기념사진을 찍고 올리는 것이다. 기념사진에는 부산엑스포와 지구촌 평화응원 메시지가 담긴다. 세계적인 글로벌 스타 BTS는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이기에 금상첨화다.

파리 에펠탑, 뉴욕 자유의 여신상, 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각지를 배경으로 수많은 지구촌 사람이 BT 와 함께 찍은 초실감사진이 '앱' 에 수없이 쌓여지는, 그 과정 자체가 전세계인이 참여하는 지구촌 이벤트가 된다. 앱에 올려진 사진중에서 BTS 공연 초대권 추첨 같은 요소를 살짝 가미해본다면 지구촌이 열광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어느 국가가 사진을 얼마만큼 올렸는지 게임요소를 고려하면 더욱더 흥미진진해진다. 부산엑스포 홍보를 지구촌 시민이 스스로 나서서 신나게 할 수 있다. 부산엑스포가 지구촌 시민 환호속에서 열광적으로 휘날리게 되는 것이다. 이과정에서 우리 문화유산은 매우 자연스럽게 지구촌 시민 속으로 스며든다. IT 최첨단 디지털강국 면모도 선보일 수 있다.

초실감 사진뿐만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BTS 목소리를 담아 지구촌 시민에게 이야기하는 입체영상모습을 구현하는 것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5000만 국민을 뛰어넘어 지구촌 77억 시민과 소통한다고 생각해 보라.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모습이다.

부산에서 조형물 오픈식을 한후에 조형물이 대한민국 주요도시를 돌면서 방방곡곡 부산엑스포를 수놓도록 한다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조형물 전국순회인 셈이다. 이때 엑스포 유치경쟁을 뛰어넘어 '지구촌 평화응원'을 함께 함으로써 세계시민으로서의 한국과 한국인의 성숙된 모습은 전세계 조명을 받을 것이다. 세계시민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에서 강조된 단어이기도 하다.

색동점자달항아리는 단순히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만질 수 있고 소리가 나도록 하는 등 오감체험을 극대화 해보자.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점자로 한가운데에 양각으로 새겨넣어 달항아리를 만지면 사람들이 힘을 얻는 '응원조형물'로 인식되게 할 수 있다. 누구나가 '가보고싶은 곳' 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것이다. 점자는 지구촌 수많은 다양성을 상징하며 '공존' 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색동은 달항아리 맨 윗부분에만 살짝 입힌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올해 11월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투표로 확정된다. 대한민국 5000만국민 간절한 염원과 77억 지구촌 시민이 어우러져 열광할 수 있는 디지털테크 초대형 '색동점자응원달항아리'로 2030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하자.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