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美 프리미엄 세탁기 싹쓸이…中 격차 재확인

LG전자 '트롬 세탁기'
LG전자 '트롬 세탁기'

LG전자와 삼성전자 세탁기가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로부터 최고 제품을 싹쓸이했다.

26일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최고 대용량 세탁기를 △프론트로더(드럼 세탁기) △톱로더(통돌이) △교반식(봉돌이) 등 3개 부문별 선정 결과 총 9개 중 LG전자 제품이 8개, 삼성전자 제품이 1개였다.

LG전자는 드럼 세탁기 부문 1~3위를 휩쓸었다. LG '트롬 세탁기'는 전체 114종의 성능 평가 대상 가운데 최고 점수(87점)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뛰어난 세탁 성능은 물론 에너지·물 효율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위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세탁기도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받았다. LG전자는 통돌이 세탁기 부문에서도 1~3위를 차지했다. 교반식 세탁기 부문에서는 LG전자가 1~2위를, 3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세탁기'
삼성전자 '비스포크 세탁기'

반면 중국 대표 브랜드 하이센스와 메이디는 평가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 가전 기업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 만족도 부문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중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교반식 세탁기 성능 평가 대상에 선정된 메이디 점수는 58점에 그쳤다. 삼성, LG와 큰 차이를 드러냈다.

컨슈머리포트는 현존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한 뒤 전문가를 통해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한다. 제품 성능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브랜드 신뢰도와 만족도를 포함해 평가 신뢰도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3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1%와 19%로 각각 1위·2위에 올랐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